정치 뉴스목록
-
광주시, 세계문화포럼 개최 '청신호'"제안서 상위권에 들 정도로 훌륭했다" 광주시의 2011년 세계문화포럼(Universal Forum of Cultures)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문화포럼 조직위원회 조르디 올리베라스 사무총장은 14일 실사차 광주를 방문한 뒤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의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경쟁 도시들과 비교할 때 상위권에 들 정도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광주시가 갑자기 유치를 신청한 면도 없지 않지만 국제 행사와 관련된 정보를 늦게 알 수도 있다"며 "그러나 준비 기간으로 볼 때 광주시가 제출한 서류는 완벽하다"고 말했다. 세계문화포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의 이같은 평가는 일단 광주시가 유치 당위성과 제안 등 서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받아들여져 문화포럼 유치에 활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또 서류를 검토한 결과 행사 주최측이 염두에 둔 문화포럼의 지향점과 제안서 내용이 걸맞게 작성돼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실사에 대해 "행사를 치르기 위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지원관계, 미래의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며 "서류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유치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13일 광주 5.18 국립묘지 등을 참배하는 등 광주시의 행사유치를 위한 역량과 의지,행사 기본구상의 적절성, 행사시설 확보 및 확충 계획, 자원 조달계획의 타당성 등을 살펴봤다. 세계문화포럼은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생사로 각국 예술인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수백여 차례의 각종 문화공연, 전시회 등이 열리며, 세계적 석학들의 국제회의도 잇따라 열리는 등 '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5-9월까지 5개월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으며 제2회 행사는 멕시코의 몬테이에서 열린다. 사진- 14일 광주를 방문한 올리베라스 세계문화포럼 조직위 사무총장이 광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탤런트 정한용씨, 대학 강단에 선다경기 안산 소재 한성디지털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로 초빙 ▲ 탤런트 정한용씨 중견 탤런트 정한용(50)씨가 대학 강단에 선다. 4년제 사이버 대학인 경기도 안산시 소재 한성디지털대학교는 14일 탤런트 정한용씨를 연극영화과 겸임교수로 초빙, 오는 3월 새학기부터 방송연기론을 강의토록했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정씨의 중후한 연기력과 그 동안 문화예술에 쏟은 열정 등을 인정, 겸임교수로 초빙했으며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방송연기 실습을 지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요즘 KBS FM ’안녕하세요 정한용.왕영은입니다’를 진행하고 있고 MBC ’영웅시대’에 출연하고 있다. 정씨는 경기고, 서강대를 거쳐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과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3월 4년제 정규 대학으로 개교한 한성디지털대학교는 연극영화과를비롯, 문예창작과, 경영학과 등 16개학과를 두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병행하고 있다.
-
세계문화포럼 실사단 13일 광주방문도청ㆍ전시컨벤션센터ㆍ가사문화권 등 시찰후 질의응답 광주시가 2011년 세계문화포럼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문화포럼 관계자들이 실사차 광주를 방문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세계문화포럼 조직위원회 Jordi Oliveras 사무총장, Miguel Botella 부총장, 바르셀로나 국립자치대학 유석만 교수 등으로 구성된 현지 실사단이 오는 13일 광주를 방문한다.이들은 방문기간 세계문화포럼 유치를 신청한 광주의 문화적 배경, 역량과 의지,행사 기본구상의 적절성, 행사시설 확보 및 확충 계획, 자원 조달계획의 타당성 등을 조사한다. 이를 위해 14일 전남도청과 전시컨벤션센터, 중외문화예술 벨트, 가사문화권을 둘러본 뒤 광주시 관계자들로부터 세계문화포럼 유치 계획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시는 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준공(2010년)에 맞춰 제3회 세계문화포럼을 광주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8일 문화관광부에 세계문화포럼 유치지원서를 제출했다.또 문화정책실내에 유치추진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세계문화포럼을 유치할 경우 지역 경제 및 관광활성화의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개최를 추진 중인 2012년 여수 엑스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제2회 세계문화포럼(2007년) 개최지는 멕시코 몬테네이로로 결정됐으며, 제3회 대회에는 광주.수원.후쿠오카.암스테르담.케이프타운.산이타고.알렉산드리아 등 6개국 7개 도시가 신청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세계문화포럼은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행사로 150일 동안 문학과 음악, 건축, 미술, 디자인, 무용 등 현대예술과 관련된 대부분의 행사를 다룬다. 1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는 80여개 국, 400만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문화포럼을 유치할 경우 지역사회적으로 국토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SOC 및 도시환경 전면정비 등과 같은 기반시설 확충과 문화도시 광주의 정체성 확립에도 크게 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시스
-
‘그때 그사람들’논란 끝 개봉무거운 소재 속엔 코믹·냉소가… 명예훼손과 표현의 자유라는 거대 담론 사이에서 논란을 빚어낸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이 드디어 일반 관객을 찾아간다. ‘눈물’ ‘처녀들의 저녁식사’ ‘바람난 가족’ 등에서 녹록치 않은 연출력과 세상에 대한 비딱한 시선을 토해냈던 작가주의 감독 임상수는 이번 영화에서도 “삶이란 원래 블랙코미디”라며 어깨에 힘을 뺐다. 한국 현대사의 아주 중요한 날로 기록될 1979년 10월26일 하룻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소재의 묵직함에 아랑곳없이 일단 가볍게 시작한다. 첫장면 김윤아의 내레이션 “박정희,그가 어느날 총에 맞아 죽었답니다”는 명랑을 넘어 맹랑하다. 중앙정보부 의전과장이자 김부장(백윤식)의 오른팔 주과장(한석규). 그가 하는 일은 주로 대통령의 연회에 자리를 할 젊은 여자들을 ‘모셔’ 오는 일이다. 이날도 ‘할아버지(박대통령)’가 좋아하는 ‘엔카 잘 부르는 가수,수봉이’와 자칭 ‘쿨한 년’이라는 여대생을 차에 태워 만찬장으로 향한다. 헬기에 자리가 없다고 경호실장에게 밀린 중앙정보부 김부장. 만찬이 시작되자 오늘따라 더욱 안하무인격인 경호실장의 태도에 비위가 상한다. 그는 슬며시 방을 나와 주과장과 자신의 경호책임자 민대령에게 말한다. “오늘이다.내가 해치운다. 민주주의를 위해 작열하는 마음으로 같이 가는거야. 그게 사나이의 길이야.” 그리고 명령에 따라 영문도 모른 채 소집된 네 명의 부하들은 “까라면 까야지…. 한몫 잡을거래잖아”하며 총소리를 기다린다. 영화는 앞뒤 다큐멘터리를 빼고는 기본적으로 냉소적인 블랙 코미디. 한 나라의 명운이 걸린 역사에 카메라를 들이대면서도 감독은 코믹한 시선으로 일관한다. 10·26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은 컸지만 영화속 김부장은 그리 치밀하지 못하다. 오래전부터 거사를 준비한게 아니라 그날 ‘욱∼’하는 심정에 우발적으로 방아쇠를 당긴다. 만찬장에서 총을 쏘다말고 총알이 떨어지자 밖으로 뛰쳐나와 “총 어딨어, 총 가져와∼”하고 허둥대는 장면이나, 밖에서 총소리를 기다리는 부하들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 대통령 유고시 대책을 논의하는 국무위원들의 모습도 오합지졸에 다름아니다. 영화는 역사를 해석하거나 평가하지 않는다. 그날 밤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말해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영화는 그 자체로 역사적 리얼리즘 재연이라는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풍자로 사회비판을 일궈냈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의 복도를 무심한 듯 훑고 지나가며 그때 사람들의 모습을 일일이 비춰주는 카메라의 유연한 움직임은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보여준다. 한석규는 그동안 맡은 역중 가장 비중이 작았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빛났으며 다른 연기자들도 연기력이 탄탄하다. 엔카를 부르는 김윤아는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확이다. 이 영화가 아직도 평가가 끝나지 않은 박정희시대를 본격적으로 ‘까발리는’ 대중영화로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20∼30대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보수와 진보세력의 논쟁거리로만 남을지, 대중적인 관심속에 논의가 증폭될지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일단 뚜껑은 열렸다.
-
설·대보름 맞이 민속놀이 다채롭게 열려오는 8일부터 3월 13일까지 시립민속발물관 등지서 개최 민족고유 명절인 설·대보름을 맞이해 민속공연, 전통문화체험, 민속놀이한마당 등 세시풍속을 되살리기 위한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가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표적인 행사를 살펴보면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장에서 설 연휴기간 동안 (2.8~2.10)「설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마련하여 널뛰기, 투호놀이, 윷놀이, 연날리기 등이 펼쳐지며, 국립광주박물 광장에서는 8일부터 10까지 윷놀이, 팽이치기, 널뛰기 등「설맞이 전통놀이 문화한마당」이 펼쳐지며, 이 기간 중 ‘국내외우수영화 무료 상영’ ‘떡메치기 체험’ ‘연만들기 강좌’ 및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이들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전통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와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돕고자 마련했다. 이들 행사 외에도 남구일원에서 펼쳐지는 풍요 및 평안기원 마을굿 재현(2.14), 북구 청소년수련관에서의 정월대보름달맞이 한마당(2.22), 광산구 첨단쌍암공원의 정월대보름맞이 민속축제(2.23), 서구 광암교 천변주변에서 연날리기 및 민속놀이대회(3.13) 등의 행사가 열리며, 이 밖에도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가족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건전한 명절을 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연휴 기간 한복을 입은 사람이나 닭띠에 출생한 시민은 국립광주박물관과 시립민속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미풍양속을 계승한 명절 세시풍속행사가 보다 다양하고 풍성하게 추진되어 많은 시민들이 우리 고유의 명절을 즐겁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나갈 방침이다.
-
현고스님 빛고을 광주에 둥지남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강단에 선다“한국불교 깨달음에 치우쳐 베풂은 없었죠” 생로병사의 백팔번뇌를 떨친 스님이 그 생로병사의 한가운데로 파고드는 사회복지학 교수로 대학강단에 선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현고스님(55)은 이달말 서울 견지동 총무원 청사에서 짐을 싸서 광주 남부대학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직을 맡는다. 사회문제론,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 등 두세 과목을 맡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불교는 ‘깨달음의 역사’만 있고 ‘베풂의 역사’는 없어서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특히 사회복지와 교육 분야는 다른 종교와 비교하면 너무나 뒤처집니다. 그래서 제가 대학강단에서 직접 스님들을 불러모아 가르쳐서 세상으로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현고스님은 한 학기에 20여명 안팎의 스님들에게 사회복지를 가르치는 성직자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계가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 2,343개 중에서 개신교가 60%, 가톨릭이 26%를 운영하는 데 비해 불교는 14%에 불과하다. 스님은 종교계가 운영하는 사립학교 1,899개교 중에서도 불교계에서는 1%를 겨우 넘는 수준인 32개교만을 운영한다는 통계를 보여주었다. 스님은 현재 고려대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앞두고 있다. 사실 스님을 잘 아는 사람들은 조계종에서 손꼽히는 환경·복지 전문가이자 종단의 브레인인 현고스님의 대학행에 고개를 끄덕인다. 게다가 현고스님의 달변은 오랫동안 조계종 기획실장으로 언론홍보를 담당하면서 이미 소문나 있었다. 1971년 순천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현고스님은 송광사 주지를 물러난 1998년부터 산사가 아닌 마을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환경과 복지, 문화와 관련된 세상일을 돌보기 시작했다. 주암호 보전협의회 대표이사·의장을 시작으로 푸른전남 21이사장,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 환경분야는 물론, 송광 종합사회복지관장으로 일하면서 복지분야도 들여다보게 됐다. 그뿐 아니다. 송광사 시절부터 ‘너는 목수를 해라’ 하는 스승 구산스님의 명으로 절집 짓는 일을 도맡았던 인연으로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일도 떠맡았다. 2001년부터는 조계종 기획실장과 지난해 7월부터 문화사업단장 직을 맡으면서 종단 행정일에도 관여했다. 대학 강단에 서기 위해 22일 사표를 낸 스님은 “수행은 ‘자기를 아는 데 그치는 것’이지만, 복지는 ‘남을 알고, 사회를 아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
조선왕조 마지막 왕손 이석씨 궁중생활 수기통해 밝혀궁중생활 수기“부친께선 나라잃고 시름의 나날 …” 지난해부터 전주에 정착한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손인 이석(본명 이해석)씨가 자신이 태어났던 서울 사동궁(寺洞宮)과 아버지 의친왕(義親王)의 근엄했던 모습을 소개하는 글을 한 책자에 실었다. 이씨는 30일 전북도외국어자원봉사회가 발행한 ‘국경을 허무는 사람들’이라는 책자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과 궁궐생활,나라를 일본에 빼앗기고 날마다 괴로워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내가 태어난 곳,사동궁을 그리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린 시설 궁궐 북쪽에 있는 감나무 위에 올라가 놀다 상궁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고, 셋째 공주인 해경 누님이 자주 들려주던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농담이 기억에 남는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또 아버지 나이 62세에 태어나 어린시절 아버지의 어려운 눈매에 고개도 제대로 못 든 채 행동을 했고 조금만 뛰어도 상궁과 나인들이 “아니 되옵니다”라는 눈초리를 보내 몹시 답답한 궁중생활을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뒤에는 “아버지가 저녁마다 약주를 드시고 방바닥을 두드리며 ‘내가 죽어야지,내가 없어져야지’라고 말하면 옆에 있던 어머니가 ‘전하, 구들장 빠지겠습니다. 고정하시와요’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아버지의 나라잃은 슬픔을 전했다. 또 “어떤 때는 육혈포를 공중에 쏘면서 ‘왜놈을 몰아내야지’라고 외쳤다”며 “가련하신 아버님의 자태가 지금도 기억에 뚜렷이 남는다”고 부자간의 정을 그리워했다. 이씨는 “서울 성북동 성락원 별장과 안국동 사동궁도 1945년 해방 이후 모두 사라져 버렸고 6·25가 터지자 우리 식구들은 안국동 별궁(현 풍문여고) 뒤에서 피난민 같은 생활을 시작했다”고 이씨 조선의 몰락을 소개했다. ‘비둘기집’을 불러 왕족(王族)가수로 잘 알려진 이씨는 의친왕의 열 한번 째 아들로,지난해 가을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 전통한옥에 보금자리를 튼 후 이 곳에서 관광객에게 ‘조선 역사알기’ ‘황실 다례 및 예법 익히기’ ‘전통궁중한정식 체험’ 등 전주의 역사와 전통을 설명하는 문화유산 해설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
'광주디자인비엔날레'적극 협력키로‘2005동계워크숍’시 공무원교육원서 28ㆍ29일 양일간 개최 한국디자인학회 한국디자인학회 동계 워크숍이 광산구 소촌동 소재 광주시공무원교육원에서 전국 각 대학 디자인학부 교수 등 150여명 회원이 참가 한 가운데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개최된다. 시와 디자인학회는 이번 워크숍에 정기 학술 토론외에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의 場을 마련 해 “회원 소속 대학의 대대적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 및 관람” 협조와 디자인비엔날레 기간에 “금년도 추계 디자인학회 광주 개최” 등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상호 합의 할 예정이다. 한국디자인학회는 지난 1978년에 설립되었으며 대학 디자인학부 교수 및 디자인업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회원 3,000여명 규모의 국내 디자인界 대표적인 학회이며 현 회장(7대)은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이순종 교수이다. 학회는 매년 2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아시아디자인 학술대회 개최, 「산·학·연」공동협력산업 추진, 디자인국제교류 등 국내·외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에 창설, 개최되는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홍보와 디자인계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선대학교와 연계해 디자인학회를 광주로 유치하고 학회가 원활히 개최될 수 있도록 광주시공무원교육원 시설(회의실, 세마나실, 숙소 등)을 학회에서 이용토록 했으며, 박광태 광주시장도 학회 회원을 초청, 만찬회를 개최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29일에는 광주디자인센터현장방문과 5.18국립묘지, 소쇄원 등 인근의 유적지에 대한 문화 탐방도 실시하게된다.
-
"광주장애인복지관 문화센터 개소"26일 오전 복지관 체육관서 개소식 열려 ... 작은 음악회도 곁들여 '성황' 광주장애인복지관(관장 이대만) 문화센터 개소식이 26일 오전 11시 복지관 2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엔 광주시의회 김순례 교육사회 위원장을 비롯 이상택 의원 및 문인 북구부구청장, 정병문 광주장애인총연합회장, 문상필 북구 장애인복지회 이사장 등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작은 음악회도 곁들여 열린 이날 개소식은 장애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문화향수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문화관광부로부터 1억8천500만원의 예산을 책정 받아 마련된 문화센터는 복지관 본관내 3층 다용도실(50평)을 개보수하고 바로 옆 동선까지 활용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장애인복지관이 마련한 문화프로그램은 ▲요가 ▲노래교실 ▲풍물놀이 ▲생활체조 ▲스포츠댄스 등이며,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없이 즐길수 있다. 특히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갤러리는 오는 3월 화가활동도 겸하고 있는 김재균 북구청장 특별전으로 관람객을 찾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 '그때 그사람들'‘추문과 향연의 시대’에 관한 프레스코화 영화 ‘그때그사람들’(감독 임상수, 제작 MK픽처스)은 역사의 두 단면에 대한 정교한 스펙터클이다. 이 영화 속 어느 한 장면에서 카메라는 ‘남산 대공분실’로 표상되곤 하던 ‘권력의 은밀한 집행기관’을 파노라마처럼 훑어간다. 이곳에서는 용의자가 벌거벗기운채 심문을 당하고, 입을 잘못 놀렸다고 호통을 받으며, 물고문이 공공연히 자행된다. 카메라의 트래킹으로 만들어진 이 ‘고문의 스펙터클’이 한 권력이 생성되고 유지됐던 역사를 보여주는 횡단면이라면 밑바닥의 운전사, 요리사로부터 권력의 최상층부가 엮어간 ‘술자리’는 ‘추문의 스펙터클’이자 시대의 종단면이다. 여기서 개인은 역사라는 비극의 무대 위에 선 희극배우들이다. 각 개인이 연기하는 코미디는 옴싹달싹 할 수 없는 거대하고 끔찍한 폭력으로 돌아온다. 임상수 감독은 역사가 가진 종횡단면의 스펙터클과 개인과 구조에서 발생하는 희비극의 아이러니 속에서 ‘추문과 향연의 시대’에 관한 일종의 프레스코화를 완성한다. 영화는 10.26 사건이 일어난 단 하루, 관련자들의 동선을 따라간다. 서로 다른 출발점에 섰던 각자의 동선은 궁정동 안가의 술자리에서 모여져 교차했다가 다시 흩어진다. ‘대통령의 여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암시되는 중앙정보부의 의전과장(한석규 분)과 경호실장-대통령 커넥션이 못마땅한 중앙정보부장, 대통령의 오른팔로서 ‘안하무인’의 권력을 휘두르는 경호실장, 그리고 대통령. 이 4명을 축으로 집에서 쉬다가 호출당한 말단 직원이나 운전기사, 안가의 요리사, 술자리의 흥을 띄우기 위해 투입된 여대생과 가수 등 주위 사람들의 우여곡절이 그려진다. 권력암투과정에서 소외당한 중앙정보부장의 ‘반란’이 상황판단의 실수로 인해 실패로 종결되기까지의 이야기가 회화적 질감과 색감 속에서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흥미로운 것은 ‘처녀들의 저녁식사’, ‘바람난 가족’에서 보여줬던 임상수 감독의 ‘성적 담론’이 대단히 논쟁적이고 정치적인 이 영화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여색’과 ‘사무라이’, ‘가족’에 대한 끊임없는 환기는 지난간 역사 속의 비극이 곧 ‘수컷의 운명’이 잉태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을 암시한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한 시대의 비극을 추문으로 얼룩진 우스꽝스런 향연에 응축시켰다. 여기에는 냉소와 연민, 야유가 교차하고 이를 바라보는 관객의 감정 역시 마찬가지다. 이 영화는 작가의 의도가 어떠하든 많은 사회적 파급력과 정치적 논쟁들을 배태하고 있다. 한 예술창작자가 우리 사회에 내민 도전장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명제’로 치환할 수 없는 실존인물들의 역사가 현재시점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난감한 도전장에 정치권과 우리사회 전체는 어떤 대답을 내릴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