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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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5년만에 최고…950선 육박종합주가지수 전날보다 15.64 포인트 급등 949.19 기록 외국인의 강한 주식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64포인트 급등, 949.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2월 11일(953.22) 이후 최고치이다. 코스닥 시장도 조정장세에서 벗어나 전날보다 15.89포인트 상승한 481.40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 주말 미국 주가가 급등한 데다 국제 유가의 하락, 환율 안정 기대감이 반영돼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이 15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백 이사는 “G7회담에서 달러와 위안화의 환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의 불안 요인이 상당히 제거됐다고 판단해 주식을 사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1만4500원 상승한 51만원을 기록,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주당 50만원을 넘어섰다. 동원증권 조홍래 부사장은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데다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해 주식투자자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주가가 1분기 중에 1000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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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스코리아가 뽑은 최고 미인은 고현정설문조사 결과, 12표(24%)로 1위에 선정...이영애(8명·16%), 황신혜(5명·10%), 김태희(4명·8%), 김희선(3명·6%) 순 드라마 ‘봄날’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고현정(34.사진)씨가 역대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뽑은 ‘대한민국 최고 미인’에 뽑혔다. 월간 ‘징기스칸’이 역대 미스코리아 입상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최고 미인’에 대한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 고현정씨가 12표(24%)로 1위에 선정됐다. 다음은 이영애(8명·16%), 황신혜(5명·10%), 김태희(4명·8%), 김희선(3명·6%) 순이었다. 고현정을 최고 미인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미스코리아 입상자들은 청순미와 동양적 아름다움을 들었다. 1984년 미스코리아 ‘보령제약’ 박은경씨는 “청순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고현정은 내가 남자라면 한번 안아주고 싶은 여자”라고 했다. 이영애(34)씨에 대해, 1961년 미스코리아 선 이다나씨는 “얼굴도 곱고, 마음도 곱고, 행실도 바른 이영애가 딱 한국 미인”이라고 추천했다. 황신혜(42)씨에 대해선 “어려서 예쁜 사람은 많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1995년 미스코리아 ‘한국일보’ 임주연)고 했고, 김태희(25)씨에 대해선 “보는 순간 사람을 잡아당기는 매력이 있다”(1987년 미스코리아 선 최연희)고 평했다. 한편 이영애씨는 1960~70년대 미스코리아 11명 중 4명의 표를 얻어 ‘원로(元老)급’ 미스코리아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이들은 김지미·남정임씨에게도 한 표씩을 던졌다. 2000년 이후 ‘신세대 미스코리아’ 사이에선 고현정·이영애(각 3표), 전지현(2표), 심은하·고소영·김희선·한가인(각 1표)씨가 최고 미인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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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쓰는 복분자술 '가짜'美 블랙베리 원액 30%에 복분자 70% 섞고도 '복분자 과실 100%' 표기 청와대 만찬장에 초대돼 복분자를 마실 기회가 있거나 대통령 기념품이라는 복분자를 선물로 받았을 때는 한 번쯤 진품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이렇게 쓰이는 유명 ‘복분자주’가 미국산 주스와 혼합된 ‘가짜’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2002년 ‘한국전통식품 Best 5 선발대회’에 서 술 부문 대상을 받은 이 제품은 홍삼절편 등 10개 제품과 함께 2003년 8월 청와대 대통령 기념품으로 선정됐다. 당시 청와대는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에 대한 대통령의 지대한 관심에 따라 우리 전통식품을 대통령 기념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근까지 내외빈 방문 등 각종 행사에 이 제품과 K사의 복분자주를 번갈아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제품을 만드는 광주 소촌공단 소재 Y주류업체는 미국산 블랙베리(딸기의 일종) 원액 30%와 복분자 70%를 섞고도 용기 등에 ‘복분자 과실 100%’라고 표시하는 방법으로 진품인 것처럼 속인 혐의로 최근 검찰에 적발됐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시가 67억원 상당의 복분자주 83만6000ℓ를 제조·판매했다는 것이다. 연간 매출은 70억~80억원에 이른다. 또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복분자주는 신장기능을 강화시켜 정력을 좋게 하고, 간을 보호하고 눈을 맑게 한다’고 선전해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게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Y사측이 복분자 원료가 모자란 데다 블랙베리 원액이 복분자 가격의 20%에 불과한 점 등 때문에 두 원료를 혼합해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성시웅·成始雄)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업체 대표 임모(4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Y사 관계자는 “청와대에 납품하고 있지만, 외국산 원료를 섞는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 2002년 ‘한국전통식품 Best 5 선발대회’에서 술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광주 Y업체의 복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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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몸보신’ 큰코 다친다자라 구렁이 살무사 산토끼(멧토끼) 노루 멧돼지 오소리 등10일부터 시행 ... 1년 이하 징역 500만원 이하 벌금 / "먹은 사람도 처벌" 앞으로는 개구리 자라 등 야생동물을 함부로 잡거나 혹은 먹기만 해도 경우에 따라 처벌을 받는 만큼 ‘몸보신’을 즐기는 사람이나 산간 계곡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경부는 6일 야생동식물보호법이 기존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을 대신해 오는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국가의 보호를 받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기존의 194종에서 221종으로 늘어나는 등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라 산개구리 구렁이 살무사 까치살무사 물개 산토끼(멧토끼) 노루 멧돼지 오소리 고라니 아무르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등 야생동물 32종은 이를 불법 포획하거나 보관ㆍ판매한 사람뿐만 아니라 밀렵된 사실을 알고서 먹는 사람도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사육된 동물을 먹거나, 밀렵ㆍ밀수된 것인 줄 모르고 먹은 사람은 처벌되지 않는다. 다만 식품위생법에 따라 밀렵된 야생동물은 음식점에서 팔 수 없는 만큼 고가로 밀거래되게 마련이므로 음식점에서 이들 동물을 사 먹는 경우 원칙적으로 처벌대상이 된다. 따라서 법이 적용되면 뱀탕집 등 보신업소 및 이용객과 단속관청간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도 함부로 잡는 게 금지됐던 조류와 포유류는 물론, 앞으로는 뱀 개구리 등 양서?파충류도 멸종위기종이 아니라고 해서 함부로 잡으면 처벌된다. 양서ㆍ파충류 중 구렁이 맹꽁이 남생이 등 6종의 멸종위기종은 물론이고,살무사 자라 바다거북 도마뱀 도롱뇽 아무르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등 26종도 허가없이 잡으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다. 다만 독사에게 물리는 등 급박한 경우에는 잡아도 되며, 비교적 흔하거나 보신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참개구리 청개구리 장지뱀 등 11종은 포획금지 대상에서 빠졌다. 멧돼지 고라니 등이 과수원이나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경우에는 포획허가를 받아 잡을 수 있지만 팔 수는 없으며, 황소개구리나 붉은귀거북처럼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은 허가없이 잡을 수 있다.그동안 사실상 도살이 금지됐던 사육곰은 사육 농가의 원가 보전을 위해 도살 연한이 기존 생후 24년에서 10년으로 낮춰짐에 따라 합법적인 도살의 길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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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 명절 되십시오"박광태 광주시장과 부인 정말례 여사(사진왼쪽),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부인 최수복 여사가 6일 각각 상무신도심과 쌍촌동에 위치한 시·도지사 공관에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에게 설날 세배를 드리고 있다. 박 시장과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잘 사는 광주·전남’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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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기무사, 장악 '강원도의 힘'고영구 원장과 김영한 사령관 모두 강원 인맥 대한민국 양대 정보기관인 국정원과 국군 기무사령부의 수장을 강원 출신이 모두 장악해 화제다.김영한(육사 29기) 신임 기무사령관이 5일 취임함에 따라 양대 국가 정보기관 사령탑이 모두 강원 출신으로 채워졌기 때문. 김 신임 사령관은 경북 영주가 고향이지만 강릉고(6회)를 졸업, 정선 출신의 고영구 국정원장과 함께 강원 인맥으로 꼽힌다. 한편 오는 4월로 예상되는 군 수뇌부 인사에서는 원주 출신인 김종환(대장ㆍ육사25기)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동향인 이상희(대장ㆍ육사26기) 3군 사령관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다.이 사령관은 경남(부산고) 출신의 현 이한호(대장ㆍ공사17기) 공군참모총장과 함께 차기 합참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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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해남 기업도시 참여 검토"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 레저사업 육성 추진 첫 공식 발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은 "전라남도 해남ㆍ영암지역에서 구상 중인 기업도시 건설사업에 금호도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해남ㆍ영암 지역은 지리적으로 관광ㆍ레저형 기업도시로서의 입지가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업도시 건설 컨소시엄에서의 주도적 사업자로 참여할지 여부는 컨소시엄의 다른 파트너들과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해 현재 구체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금호그룹이 해남ㆍ영암 기업도시 개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박 회장이 공식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참여 검토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해남ㆍ영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를 꼭 성공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금호는 최근 그룹 사업방향을 레저와 물류사업 중점 육성 쪽으로 잡은 바 있으며 금호가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해남ㆍ영암 지역(1단계 300만~500만평)은 기업도시 1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건교부는 기업도시 개발 시범사업자 신청 기한을 당초 이달 15일에서 기업과 지자체들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3월 말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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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해남지역 도청파문 확산대구지검 특수부, 해남군의회 김모의원 등 조사 / 전국 심부름센터 일제 조사서 드러나 지난 해 4월 17대 총선 당시 해남 진도 선거구의 도청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열린우리당 전라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가정집에까지 도청장치를 설치한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민주당 이모 국회의원은 사퇴하고 민주당도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대구지검 특수부는 어제 지난 해 총선 당시 해남 진도 선거구 열린우리당 후보측 홍모 군의원 집에도청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민주당 후보측 운전기사 김모씨를 구속하고 선거대책 본부장이었던 해남군의회 김모의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은 검찰이 전국 심부름센터 일제 조사에서 드러났다.한편 민주당 이모의원측은 도청사건에 개입하지 않았고 이의원은 지난 4일 러시아로 출국해 12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불법도청 자행된 해남ㆍ진도 선거상황은 "초반열세 만회키 위해 불법 도청 무리수" 분석 제17대 4.15 총선 당시 해남ㆍ진도 선거구에서 불법도청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선거구의 당시 선거 상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남ㆍ진도 선거구는 당시 민주당 이정일 후보가 대통령의 탄핵 후폭풍 속에서 치러진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힘들게 의석을 건진 9곳 중 하나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대통령 탄핵전만 해도 현역의원으로 견고한 철옹성을 자랑했던 이 의원이 탄핵 뒤 열린우리당 후보와의 격차가 20%가 훌쩍 넘는 상태에서 힘들게 따라잡기와 뒤집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이 의원은 전체 유효표의 55.5%(3만4천844표)를 얻어 39.7%(2만4천955표)에 그친 당시 열린우리당 민병초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선거초반만 해도 민 후보의 압승을 쉽게 생각하는 분위기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배경은 선거후반에 모아진 민주당 지지자의 결집과 함께 정책과 인물중심의 선거전락이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 당시 지역정가의 분석이었다.이 의원은 선거기간 내내 탄탄한 조직력과 풍부한 자금, 인물론으로 탄핵바람만을 강조하는 민 후보측에 맞섰다. 또한 열린우리당의 경우 당초 후보로 내정했던 채일병 전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 카드를 포기하고 전직 국회의원 출신(11대)으로 인지도가 다소 높다는 이유로 민 후보를 내세운 것이 패인을 자초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일반적 시각이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군의원과 자금담당, 후보 운전기사 등 3명이 상대후보의 최측근 집에 불법도청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이 초반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도청'이라는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아무튼 민주당측에서 불법도청을 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난 만큼 이 의원과 민주당은 도청 개입여부를 떠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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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들 얼차려? 브래지어 벗고 뛰어브래지어 벗고 구보 잠 안재우기 대표적 ■ 여군들 얼차려는 여군들에게도 얼차려가 존재한다. 방법도 다양하다. 현재 여군에 몸 담고 있는 박모 씨는 '최악의 얼차려'로 취침 박탈과 구보를 서슴지 않고 꼽는다. "브래지어를 벗은 뒤 구보를 합니다. 남자들이 생각할 때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들리겠지만 브래지어 없이 걷고 뛰고를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 가슴이 퉁퉁 부을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또 잠을 못 자게 하는 것도 고역 중 하나입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군에서도 여군 장교가 나오는 등 여군이 부쩍 늘어났지만 훈련강도에 있어서 남자 군인과 차별을 두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군 훈련강도가 매우 세다고 하는데 이런 문화가 오랫동안 전통처럼 이어져오던 것이다 보니 일반 병영처럼 하루 아침에 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軍 얼차려 문화도 "바꿔 바꿔" 60년대 무조건 주먹질ㆍ70년대 취침 '유도점호'80년대 팬티바람 집합ㆍ90년대 침상위 '목차렷'2000년대 인분사건ㆍ파리물기 등 정신고통 주류 얼차려 군대문화가 바뀌고 있다. 논산훈련소에서 인분(人糞)을 찍어 먹게 한 비인간적인 얼차려가 파문을 일으키자 육군은 3일 '부드럽고' '따뜻한' 방향으로 얼차려 규정을 고쳤다. 군기를 잡기 위한 '필요악'이지만 얼차려는 군대를 다녀온 이들에게는 화인처럼 지워지지 않는 '안 좋은 기억거리'다. 창군 이래 시대별 얼차려 특성을 알아본다. ▶6ㆍ25 직후인 50~60년대 군생활=당시 군생활을 경험한 인사들은 얼차려는 거의 없었다고 말한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주먹이나 발이 나가는 '폭력ㆍ구타' 행위가 횡횡했다고 설명한다. 59년 8월부터 31개월16일 동안 군복무를 했다는 소모 씨는 "기압은 없었다. 다만 잘못을 하면 정강이를 때리거나 얼굴로 주먹이 날아왔다"고 말했다. 소씨는 이어 "당시 군대 문화 자체가 폐쇄적이었기 때문에 상부에서도 구타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신시절, 70년대 군생활=당시에는 취침전 '유도점호'라는 게 군대 내에서 유행했다. 맨위 고참부터 시작, 모든 후임병을 한 대씩 돌아가면서 때리는 것. 속칭 '사회의 물(?)을 빼기 위한 의식'으로 5파운드짜리 곡괭이 자루가 사용됐다. 또 총을 이용하는 얼차려도 사용됐다. 70년대 초 월남파병장병 교육대에서 근무한 김모(50) 씨는 "고참이 후임병 몇 명을 황토로 된 각개전투장으로 데려가 옷을 벗게 한 후 황토밭을 낮은 포복으로 기어 올라가도록 시켰다"고 설명했다. ▶군사정권, 80년대 군생활=새벽에 갑자기 집합돼 속옷 바람으로 연병장에 소집되는 '빰빠레'라는 얼차려. 고참병이 분무기나 물을 묻힌 싸리 빗자루로 후임병의 맨살에 물을 뿌려 뼈를 애는 듯한 고통을 주기도 했다. 1986년부터 89년까지 강원도 인제 소하리에서 근무했다는 허모 씨는 "일단 물방울이 닿을 수 있는 몸의 표면적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 손을 올렸다"고 기억했다. ▶민주화 바람, 90년대 군생활=90년대 군생활을 한 남성들의 상당수는 일반적인 얼차려를 받았다고 진술한다. 1.2~1.5m 너비의 침상 사이에 한쪽에는 다리를, 다른 한쪽에는 머리를 박는 얼차려도 유행했다. '팬텀기'라는 웃지 못할 얼차려도 있다. 철모에 배를 깔고 양 팔과 다리를 땅에 닿지 않게 들고 있어야 하는 것. 실제 이 얼차려를 받았던 현역 군인들은 5분을 버티기도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이 외에도 '목차렷'이라는 얼차려는 침상에 누워 철모를 쓴 후 머리를 45도 정도 각도로 들고 있어야 했다. 강원도 홍천에서 93년도부터 군생활을 했던 양모 씨는 "과거부터 내려오던 치약, 반합 뚜껑에 머리박기 등은 기본이었고 나머지 새로운 얼차려가 시작된 시기"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군대, 2000년대 군생활=구타 및 가혹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와 함께 더욱 치밀해졌다. 상처가 드러나지 않게 목 울대를 가격해 전혀 티가 나지 않는 구타 방법이 자주 사용됐다. 다른 전역자는 K1소총의 견착대를 뽑아 두 개의 철사를 최대한 늘린 뒤 콧속에 집어 넣었다며 코가 주먹만해졌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전역자는 파리를 입에 물리고 몇 번째 다리를 입으로 골라 내는 가혹행위도 있었다고 전한다. 2000년대 초에 전역한 강모(27) 씨는 "소원수리 때문에 드러내 놓고 때리지는 못했지만 지저분 하거나 잔인한 행위를 많이 시켰다"며 "아직도 쌉쌀한 파리 맛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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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남지사 '남해안시대' 공동선언남해안 적극 발전시킬 다양한 방안 모색 전남과 경남이 동북아 물류 관광 중심지 역할을 할 남해안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는 '남해안시대'를 선언했다.<사진>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태호 경남지사 는 4일 오전 11시 경남 통영시 도남동 마리나리조트 1층 스포츠세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동북아 물류ㆍ관광 중심지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남해안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향후 두 광역단체는 남해안시대 실현을 위한 남해안 종합개발계획 수립과 공동협의체를 구성, 구체적인 과제 발굴, 태스크포스트팀(T/F팀) 구성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중앙정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 요청과 다각적인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남해안은 지리적 여건상 동북아 진출의 관문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 자랑할 만한 천혜의 황금해안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남해안이 동북아 허브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뉴시스 남해안시대 '공동선언문' 내용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는 동북아 물류·관광 중심지로서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낙후지역의 집중 개발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남해안을 적극 개발·보존·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다음과 같이「남해안시대」를 선언한다.1. 남해안 해양 경제축 개발은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근본적 목표 달성은 물론, 영호남 화합을 통한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다.2. 남해안은 지리적 여건상 동북아 진출의 관문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 자랑할 만한 천혜의 황금해안, 풍부한 문화유산 등을 보유하고 있어 동북아 허브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무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므로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3. 경남·전남도는 남해안시대의 실현을 위해 남해안 종합개발계획 수립, 공동협의체 구성, 구체적 과제 발굴 T/F팀 구성·운영, 제도정비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