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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상륙 ‘에위니아’ 내륙 통과

기사입력 2006.07.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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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새벽까지 태풍 영향권 예상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북상중인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10일 오전 10시50분쯤 전남 진도 부근으로 상륙,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강풍과 호우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에위니아는 시간당 37㎞의 빠른 속도로 북상, 이날 낮 12시 목포 남쪽 약 20㎞ 부근까 육상까지 접근해왔다. 11일 새벽 0시쯤에는 서울 남남동쪽 약 80㎞ 부근 육상으로 올라가 낮 12시쯤 속초 북북동쪽 약 260㎞ 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우리나라는 11일 새벽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되고,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제주, 광주, 전남·북, 대흑산도·홍도,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서해 남부와 남해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령돼 있다. 서울, 인천, 경기, 충남·북 등은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에위니아는 이날 낮 12시 현재 상륙하면서 중심기압이 980헥토파스칼(hPa)로 ‘강한 중형’급에서 ‘중형’급으로 세력이 한 단계 약해졌지만 중심부근 풍속이 최대 초속 26m(시속 94㎞)에 강풍 반경이 310㎞에 이르러 위력은 여전하다. 11일 새벽쯤에는 ‘약한 소형’급으로 위력이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에위니아(EWINIAR)는 미크로네시아어로 ‘폭풍의 신’을 뜻한다.

    이날 현재 강우량은 남해가 285㎜, 고흥 246㎜, 여수 243.5㎜, 고산 235.5㎜를 기록하는 등 남쪽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경남지역이 100∼200㎜이며 많은 곳은 남해안의 경우 250㎜ 이상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 경북, 충남북, 강원, 제주지역은 70∼100㎜며 많은 곳은 150㎜이상 쏟아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이날 예보했다. 서울, 경기, 울릉도·독도는 20∼80㎜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태풍과 장마전선 영향으로 내린 폭우에 모두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이재민은 26가구에 59명이 발생했다.주택침수는 43채,농경지가 14.7㏊ 침수했다. 이날 새벽 0시30분에 제주 서귀포 대정읍 일대에 강풍이 불면서 1150가구가 정전됐다 1시간여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 기상청이 10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 ‘에위니아’ 진로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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