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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태풍 '에위니아' 피해 속출

기사입력 2006.07.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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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10시50분 전남 진도에 상륙 시간당 26km 속도로 북진중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초속 40m의 빠른 속도로 북진하면서 영향권에 든 광주ㆍ전남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상당수 학교가 비바람을 피해 임시휴교에 들어갔고, 육ㆍ해ㆍ공 교통망도 전면 또는 부분 마비됐다.

     ◇여수 돌산 206㎜ 폭우…완도 초속 40.2m 강풍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강수량은 여수 돌산 206㎜를 최고로 여수 거문도 193㎜, 고흥 191㎜, 장흥 138.5㎜, 해남 114㎜, 완도 89㎜ 등이다.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완도 40.2m, 진도 35.3m, 해남 32.2m, 여수 31.7m 등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태풍 중심부는 이날 오전 10시50분 해남, 진도 등 전남 서해안 인근 지역에 상륙 북상중에 있다. 현재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당 40m의 강한 중형급으로, 시간당 26km 속도로 북진중이다.

     태풍이 몰고올 폭우가 최대 250㎜로 예상된데다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오른쪽)에 위치해 강풍과 해일 피해가 적잖을 것으로 우려된다.

     ◇강풍폭우 피해 잇따라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10일 광주.전남지역 하늘길과 뱃길이 대부분 통제됐다.

     광주의 경우 이날 새벽부터 '상가 간판과 창문이 파손됐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시간당 수십건씩 접수되고 있다.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인 여수에서는 모 은행 지하주차장이 전날 오후부터 침수돼 배수작업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줄을 잇고 있다.

     정전 피해도 발생해 장성 백양사 일대 30-4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또 목포, 여수, 완도 등 섬과 육지를 오가는 47개 노선(70척)의 뱃길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광주.목포.여수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8편도 강한 바람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70개교 '태풍 휴교'...일부 단축수업
     
     태풍의 영향으로 휴교 조치가 내려진 학교는 광주.전남에만 70개교.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는 완도 중앙초교와 여수서초교 등 초등 55개교와 완도 노화중 등 중학교 9개교, 완도 고금고 등 고교 6곳이다. 여수 삼일중 묘도분교 등 분교장 28곳도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또 여수, 진도, 강진지역 4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오후 1-3시께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광주의 경우 휴교한 곳은 없으나 일부 학교가 단축수업을 검토중이다.

     ◇일선 관공서 비상근무

     광주시는 태풍 내습 3일전인 지난 7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상황실 근무자도 13명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

     전남도는 방조제와 방파제를 비롯, 하천, 둑, 교량 등 재해위험시설 8672개에 대한 점검을 모두 마치고, 10일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일선 시ㆍ군ㆍ구도 저지대 침수위험 지구와 붕괴위험시설, 방재시설 등을 중심으로 피해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119소방본부 역시 침수나 붕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24시간 비상대기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에위니아 북상함에 따라 점점 강한 바람에 불고 대부분 지역은 100~200㎜, 많은 곳은 300㎜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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