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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7월장 재미없다”

기사입력 2006.07.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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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반도체는 산다 … 선물 역시 매도우위
     
    외국인이 좀처럼 순매수 전환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식형펀드 설정액 40조원을 돌파했다는 투신권은 도대체 뭘하고 있는 것일까?

    투신권은 지난달 말 윈도 드레싱효과로 반짝 매수세를 보이더니 이달 들어선 오히려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선물 역시 매도우위를 보이며 오히려 지수상승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투신권 펀드매니저들은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순 발표되는 경기 관련 지표와 기업 실적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만큼 당장의 투자방향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조정기’인 만큼 팔 건 팔고, 살 건 사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향후 조정국면 탈피 후 상승장을 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조정장 속에서도 3분기 이후 뚜렷한 실적개선이 눈에 보이는 반도체의 경우 향후 상승국면 회복 시 주도주로서 사둘 만한 매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 가운데서도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가전 등이 혼재한 삼성전자보다는 반도체 단일품목으로 사업영역이 집중된 하이닉스에 각별한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2분기 낸드 비트 성장률이 50%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멀티레벨칩(MLC) 비중도 삼성전자의 30%를 넘는 40%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균가격 하락에 따라 낸드 플래시 마진이 30%대로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3분기엔 가격 환경도 우호적인데다 비용절감 효과로 인한 마진율 하락 상쇄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채권단 지분매각으로 인한 물량부담과 특허소송 문제 영향이 우려되고 있지만 주가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삼성투신 양정원 주식운용본부장은 “투신권의 최근 스탠스는 ‘단기적으로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지 한번 두고 보자’라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인 상승국면은 유효하다는 판단 아래 매도와 매수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최근 파업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부문은 다소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하이닉스를 대표로 하는 반도체 비중을 의미 있게 늘리고 있으며 이 밖에 낙폭이 컸던 증권과 건설주 등을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운용 이영성 주식운용팀장도 “현재 투신권의 움직임은 지난 월말 윈도드레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90% 초반 정도의 주식 편입 비중은 유지한 채 많이 오른 종목은 내다팔고 앞으로 오를 것 같은 종목은 사들이는 등 포트폴리오 정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파는 종목은 주로 2분기 실적전망이 좋지 않은 것들, 사는 종목은 2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 같은 종목들”이라면서 “특히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과 관련 하이닉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조선업종도 실적 대비 가격매력이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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