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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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김홍희씨제77차 이사회서 최종 선정...큐레이터 겸 예술평론가 광주 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여성 미술평론가 김홍희씨(57ㆍ쌈지스페이스 관장)가 선정됐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7일 오후 재단 회의실에서 제77차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06년 제6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을 맡을 예술총감독으로 김홍희씨를 최종 선정했다. 신임 김 예술총감독은 비엔날레 최초의 여성예술 총감독이다. 김씨는 쌈지 스페이스 관장을 역임하면서 젊고 실험적인 작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큐레이터이자, 미술평론가다. 김씨는 지난 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인포아트' 큐레이터, 2000년 제3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한국.오세아니아) 커미셔너로 참여하는 등 광주비엔날레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또 2001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국제커미티 멤버, 200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역임하는 등 폭넓은 활동으로 국내외 미술계 우먼파워의 선두주자로도 알려져 있다. 이사회는 이날 김씨를 비롯 댄 카메론, 김광명 숭실대 철학과 교수 등에 대한 최종 소견발표를 들은 뒤 김씨를 예술총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2006년 광주비엔날레 행사를 2006년 9월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총 65일간 개최키로 확정했다. 김 예술총감독은 "일반 관객의 이해도를 충족시키면서 전시의 질적 수준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차기 광주비엔날레의 최대 이슈이자 당면 과제가 될 것이다"며 "차기 비엔날레는 아시아를 주제로 동북아의 지리.문화적 의미를 강조하고 이에 따라 전시철학과 미학적 근거를 도출해 나가게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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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문학상 제정된다논란을 빚었던 박용철 문학상이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2일 상임위를 열고 현 '광주시 문학상' 명칭을 광주 광산 출신 시인 박용철 선생(1904-1938)의 이름을 따 '박용철 문학상'으로 개정하는 내용의 광주시 문화예술상 조례 일부 개정안을 원안의결했다.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7일 의회 본회의 최종의결을 거칠 경우 박용철 문학상이 제정된다. 한편, 행정자치위원회는 시인 박용철 선생이 장르가 다양한 문학을 대표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을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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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에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베네딕토 16세"로 이름 정해 독일의 요제프 라칭어(78) 추기경이 19일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제265대 교황에 선출됐다. 새 교황은 교황의 이름으로 베네딕토 16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라칭어 추기경은 호르헤 메디나 칠레 추기경이 새 교황의 이름을 발표한 뒤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만명의 순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교황으로서 첫 축복을 내렸다. 새 교황의 고향인 독일 트라운스타인에서는 라칭어 추기경이 다닌 성 미카엘 신학교에 학생들이 모여 새 교황 선출을 축하했다. 지난 2일 선종(善終)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는 18일 전세계 6개 대륙을 대표하는 추기경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추기경들은 18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시스티나 성당에 입장해 교황 선출과 관련된 비밀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한 뒤 콘클라베에 들어갔었다.-----------------------------------------------------------------------------새 교황 라칭어는흰연기 타고 온 ‘정통 가톨릭 수호자’ “해방신학은 공산주의 물든 사상” 반대 록 음악도 “원초적 열정의 표현” 배격 요한바오로 2세가 “믿는 친구”라 불러 ‘가톨릭 정통 교리의 수호자’ ‘요한 바오로 2세의 오른팔’ ‘하느님의 충복(忠僕)’…. 19일 새 교황으로 선출돼 베네딕트 16세로 이름을 정한 요제프 라칭거(78) 추기경에게 늘 따라 붙는 호칭들이다. 이들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새 교황은 천주교계에서 보수 진영을 대표한다. 새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 치하에서 최고의 신학(神學) 이론가 역할을 했다. 라칭거는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 참석한 115명의 추기경 중에서 요한 바오로 2세가 임명하지 않은 3명의 추기경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그는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1981년 천주교 교리를 책임지는 바티칸내 장관에 임명됐고, 전(前) 교황은 그를 “신뢰하는 친구”로 불렀다. 그래서 특히 요한 바오로 2세의 말기에는 비판 세력으로부터 교황청을 실제 움직이는 ‘부(副)교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런 영향력과 전 교황과의 친밀성으로 인해 18일 콘클라베 회의 시작 이전부터 라칭거 새 교황은 차기 교황 0순위로 꼽혔다. 라칭거는 1927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마르크틀 암 인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경찰관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소년 시절 의무 가입해야 했던 나치의 청소년 조직 ‘히틀러 유겐트’의 대원이 됐고, 신학교에 다니던 시절인 2차대전 말기엔 독일 나치의 방공포대에 징집됐다. 이 탓에, 나치에 소극적이나마 협조했다는 ‘전력(前歷)’이 늘 꼬리표처럼 붙어다녔다. 하지만 베네딕트 16세의 지지자들은 이 시기의 경험이 그에겐 교회가 진리와 자유를 위해 맞서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바오로 6세에 의해 1977년 6월 추기경에 임명됐다. 새 교황의 그간 행적을 보면, 보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추기경 시절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허용은 “큰 실수”라며 반대했고, 빈곤 격퇴를 위한 남미의 해방신학을 공산주의에 물든 사상이라며 배척했다. 여성의 사제 서품이나 동성애 결혼, 사제들의 결혼, 종교적 다원주의도 단호히 반대했다. 작년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성찬 의식을 베풀지 말라는 권고문을 미국 주교에게 보냈으며, 이는 민주당 후보인 존 케리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그는 록 음악을 “원초적 열정의 표현”이라고 배격했다. 그만큼 그는 가톨릭 교계 내부에서 제기되는 변혁의 목소리에 강경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래서 교황청 주변에선 사후 천국에 간 라칭거에게 하느님이 처음엔 “네 생각이 틀렸다”고 말했지만, 이후 라칭거와 밀실에서 토론을 벌인 뒤 울면서 나와 “어떻게 내가 이렇게 틀릴 수 있었느냐”고 탄식했다는 농담이 돌 정도였다. 그러나 가톨릭계의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낸 탓에, 교계의 진보주의 진영에서는 그의 교황 선출로 가톨릭계가 더욱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새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78세로 고령이어서, 직전의 요한 바오로 2세가 58세에 교황이 된 뒤 매우 정력적인 활동을 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그의 치세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으며, 이로 인해 ‘과도기적 교황’이라는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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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3명 압축김광명ㆍ김홍희ㆍ댄 카메론씨 ... 선정 소위원회서 후보로오는 27일 심의 거쳐 최종 확정 2006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 후보가 외국인 포함 3명으로 최종 압축됐다. 14일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최근 2006광주비엔날레 추진을 위한 예술총감독 선정소위원회(이하 소위)를 갖고 김광명(54ㆍ숭실대 교수), 김홍희(57ㆍ여ㆍ미술평론), 댄 카메론씨(49ㆍ남ㆍ미국 뉴욕 뉴뮤지엄 수석큐레이터)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소위는 이날 후보로 추천된 국내 7명과 해외 2명을 포함, 모두 9명(중복 추천 포함)의 예술총감독 후보에 대한 심사를 벌여 이들을 선정했다. 소위는 오는 27일 제77차 이사회에서 후보들의 비엔날레 운영방안 등에 대한 제안을 들은 뒤 심의를 거쳐 총감독을 확정한다. 한편 예술총감독 선정소위원회 위원은 권영걸(서울대 미대학장), 권명광(홍익대 수석부총장), 남상규(부국문화재단 이사장), 박지택(광주미협 회장), 이종상(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이용우(2004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오건탁(광주시립미술관장), 황영성씨(조선대 미대 교수) 등 8명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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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잡는 벚꽃 여행지"벚꽃철이다. 해마다 3월 하순 제주에서 벚꽃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꽃이 더디다. 벗꽃 축제로 유명한 진해는 축제를 시작한 날 꽃이 10%도 채 피지 않았다고 한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4월1일 서구 상록회관 주위에 벚꽃이 피었으니 꽃시즌은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늦은 셈이다. 보통 설날이 1월에 있으면 꽃이 이르고, 2월에 있으면 꽃이 더디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기상이변이라고 할 정도로 늦었다. 하지만 날이 푸근하면 한꺼번에 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올해는 개화기를 꼭 꼬집어 말할 수 없다. 꽃여행을 떠날 때는 꼭 현지에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봄꽃 중에서도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벚꽃여행지다. 아름다운 벚꽃 여행지가 의외로 많다. #영암 월출산 월출산 바로 아래에 앉은 영암은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목포에서 영암으로 이어지는 2번국도. 영암 학산면 독천에 이르면 벚꽃길(사진)이 열리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영암읍내 곳곳에 벚꽃이 보인다. 영암의 벚꽃길을 모두 합하면 약 25㎞ 정도나 된다고 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은 읍내에 있는 꽃길이다. 일제때 심은 수령 70~80년 이상의 벚꽃길 1㎞가 펼쳐진다. 고목들은 사실 꽃이 많지는 않다. 꽃송이가 기둥을 가릴 정도로 수북하지는 않지만 검은 고목에 핀 꽃은 더 운치가 있다. 영암군청(061)470-2241 #금산 산벚 때로는 자연스러운 것이 더 아름답다. 벚나무도 마찬가지. 푸른 숲에 박혀 피는 산벚은 단박에 시선을 잡는다. 금산 서대산과 천태산 사이에 있는 군북면 보광리와 산안리 제원면 신안리는 산벚마을이다. 해마다 4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꽃이 핀다.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여기저기 박혀있는 화려한 산벚을 만날 수 있다. 꽃잎은 거리의 벚나무보다 약간 작다. 아이들 새끼 손톱만하다. 산벚은 군락을 이루며 피지 않고, 다른 나무들의 숲에서 피어난다. 진달래 틈새에서 자란 벚나무는 분홍과 초록이 대비를 이루고, 갈빛 느티나무와 함께 있으면 유독 흰 벚꽃이 돋보인다. 주변에는 20만평이나 되는 조팝나무 군락지도 있다. 신안리 신음산 국사봉 아래 신안사의 벚나무도 아름답다. 금산군청(041)750-2225 #서산 개심사 개심사 벚꽃은 국내에서 가장 벚꽃이 늦은 곳이다. 서울이 4월 중순 피는데 개심사는 석가탄신일(5월15일)에 핀다. 개심사 벚꽃은 다른 지방 벚꽃이 다 지고 난 다음에야 볼 수 있다. 개심사엔 벚꽃길이 따로 없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푸른 빛이 도는 청벚이 있다. 아름드리 청벚나무에서 피는 꽃은 다른 벚꽃보다 훨씬 크다. 벚꽃잎도 커서 10원짜리 동전만하다. 스님들은 절에 피는 벚꽃을 ‘피안앵’(彼岸櫻)이라고 했다. 벚꽃이 극락을 상징한다는 것. 그만큼 절과 어울린 벚꽃은 기품이 있다. 절도 아름답다. 구불구불한 소나무 숲길은 운치가 있다. 대웅전 기둥 역시 이리저리 휘어진 자연목을 그대로 써서 아름답다. 개심사(041)688-2256 #완주 송광사 흔히 송광사 하면 순천 승주 송광사만 떠올린다. 완주 송광사는 순천 송광사처럼 거대한 가람은 아니지만 절이 아름답다. 17세기에 세운 절이지만 보물 1243호 대웅전 등 보물 3점을 비롯, 문화재가 모두 12점에 달한다. 절 입구까지 약 2㎞의 꽃길에는 수령 50년 이상의 벚나무들이 늘어서있다. 전주와 완주 인근에서는 알음알음으로 많이 다녀가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꽃여행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위봉산성 등 유적지도 많아 연계해 찾을 만하다. 송광사(063)243-8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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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청, 김남주 시인 유품전8~22일까지, 향토문화센터 오월문학관 故 김남주 시인을 기릴 수 있는 육필 시와 편지, 시집 등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 북구청은 "8일부터 22일까지 북구 향토문화센터 오월문학관에서 고 김남주 시인의 육필시 4점과 편지 1점, 단행시집 18권 등을 전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전시회에는 고 김남주 시인이 옥중에서 은박지에 새긴 육필시 '이런 나라에서는', 부인 박광숙씨에게 보낸 옥중서신 '나에게는 갚아야 할 원수가 있소' 등을 비롯, 갱지에 쓴 육필시 '가늘길ㆍ해질 무렵'등이 선보인다. 또 '조국은 하나다', '나의 칼 나의 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등 대표 시집 18권이 전시돼 김남주 시인의 민족과 조국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구청 관계자는 "잊혀져 가는 오월 민중항쟁의 정신을 시민들에게 다시 일깨워 주기 위해 매달 테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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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청 봄꽃 축제 한창"새봄 꽃 향기와 인형극이 어우러진 문화축제 인형극ㆍ마술ㆍ연주등 각종 공연도 함께 열려오는 7일까지 북구청 광장 봄꽃 향기와 인형극이 어우러진 문화축제가 광주 북구청(구청장 김재균ㆍ사진) 광장에서 한창이다. 오는 7일까지 북구청 광장 등지에서 열릴 '인형극과 함께하는 봄꽃축제'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축제에는 60만송이에 이르는 서양화 10만본이 구청 광장에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희귀 야생화 150점, 꺽꽃이와 토리어리 250점, 한지, 숯공예품, 압화 등 350점을 비롯해 북구에 서식하는 물고기 30종 600마리도 전시되고 있다. 이와함께 민방위교육장에서는 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하루 세 차례에 걸쳐 인형극, 마술공연, 마임쇼 등이 공연되며 어린이 글짓기 대회, 클래식기타 락밴드 공연, 관악연주 등 각종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특히 행사 엿새째인 2일에는 EL MAGIC팀의 마술공연과 전남대동아리 회원들의 클레식 기타 연주가 펼쳐지며, 3일에는 대전 홍장종팀의 마임쇼와 전남대 로터스팀의 열정적인 락밴드 무대가 마련된다. 4일에는 대구 친구친구팀 극단의 인형극 ‘튼튼대장 너구리’ 공연에 이어 중흥초등학교 학생들의 관악연주가 5일에는 서울 인형극회의 ‘빨간모자와 늑대’ 가 선보인다. 이어 6일에는 EL MAGIC팀의 ‘팬지와 마술공연’이 마지막날인 7일에는 부대행사 시상식을 끝으로 11일간 펼쳐진 꽃의 향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 공공근로자들이 정성껏 재배한 꽃을 이용해 전시회를 갖게 됐다”면서 “꽃 향기 그윽한 구청광장에서 가족과 함께 각종 공연도 즐기면서 싱그런 봄의 정취를 맘껏 맛볼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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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김언희씨 세번째 시집 ‘뜻밖의 대답’존재는 비루하다. 언젠가는 썩고 문드러지고 누런 진물 속에서 소멸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언젠가’는 언제일까. ‘언젠가’라는 미래의 시제를 현재적 시제로 옮기면 존재의 현재는 비루하다 못해 환멸과 염증으로 가득한 한 폭의 지옥도와 같다. 세번째 시집 ‘뜻밖의 대답’(민음사)을 펴낸 시인 김언희(52)씨의 시 세계는 바로 존재들의 지옥도를 닮아있다. “그것은, 어디에나, 있고,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간에, 극장이라, 부르거나, 유치원이라, 부르거나 간에, 그것은 도살장이고, 도살장에 틀림없고,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들의,공공연한 용도를, 사무치는, 용도를, 모르는 사람, 역시, 없다, 어떤 간판을 달았든지 간에,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이, 자신의 집, 안방에서, 또는 욕실에서, 가전의, 도살기구들이, 흔들거리는, 그곳에서”(‘벙커 A’중)시인의 눈에 비친 존재는 억눌려 있는 자이고 삶은 폭력과 모멸로 얼룩진 것이다. 총알이 날고 피가 튀기는 전장을 피해 벙커로 찾아들었더니 실은 도살장이라는 김언희 식 농담의 이면에는 그 도륙업자가 알고 보니 우리 자신들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기에 더이상 웃을 수가 없다. 그의 눈에 비친 현실은 “시커먼 보자기가 펄렁펄렁/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세상이며 “어제 뉴스는 일주일 전 뉴스 일주일 전 뉴스는 작년 뉴스 작년 뉴스는 십 년 전 뉴스”인 지리멸렬하고 권태로운 반복의 되풀이일 뿐이다. 신음과 악몽이 물밀듯 쏟아져 들어오지만 침수를 막고 있는 것은 백지 한 장뿐. 시인은 어떻게든 견뎌보려고 시를 쓰며 용을 써보지만 바로 그 때문에 “시는, 쓰자마자, 시가 아니”게 된다. 시는 그저 “공포를 제거한 악몽, 악취를 제거한 배설물”이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시(배설물)는 인간보다 더 거룩하다. 그에게 시는 삼키지 못할 또하나의 강박이자 똥덩어리다. 그가 쓴 한 줄 짜리 시는 바로 언어적 모독을 통해 시에 이르고자 하는 그의 비시적인 음모의 결과일 터이다. “어쩌다가 내 개가 눈 똥이 당신 입 안에…?”(‘시’ 전문) 그는 스스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시의 똥을 누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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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박물관 전국 최초 주말 개방청동기시대 유물ㆍ겸재 정선의 그림등 6천여점 유물 보관 전남대학교 박물관이 전국 최초로 주말에 전시실을 개방한다. 30일 전남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주말에 박물관 전시실을 개방,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문화유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남대 박물관은 지난 1957년 최상채 초대총장이 기증한 서화, 도자기 등 60여점의 유물을 모태로 개관했다. 현재 전남대 박물관은 청동기 마한 백제시대 유물과 겸재 정선의 그림을 비롯, 6369점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교내 용봉문화관으로 확장 이전한 전남대 박물관은 1층에 공룡뼈 모형, 2층에는 선사실, 마한실, 불교 미술실, 민속실, 공룡실 등 7개 상설 전시장과 야외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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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꽃, 프리저브드 플라워"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이 29일부터 31일까지 '메종 드 신세계' 행사를 열고 시들지 않는 꽃인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를 건조, 착색 과정을 거쳐 물을 주지 않아도 2~3년 이상 싱싱한 상태를 유지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