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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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ㆍ삼성로 주민의견 생략 '눈총'"형평성ㆍ소외감ㆍ박탈감 고려했어야" ... 산업걸설委 동의안은 가결 광주시의회 김용억ㆍ이상택 의원 지적 광주의 관문 도로명 변경안이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탁상행정의 표본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김용억ㆍ이상택 의원은 1월31일 시 건설교통국에 대한 상임위를 열고 도로명 변경안 동의안을 다루면서 왜 주민의견은 반영치 않했느냐고 따져 물었다.또 하남공단 주변 9개도로를 활용하면 될 일을 기존 무진로와 사암로의 일부 구간을 떼어내 기아로와 삼성로로 명명하려 하느냐고 시 관계자를 집중 추궁했다. 두 의원은 "무진로와 사암로도 광주시민이 잘 모르는 판국에 기아로와 삼성로를 어떻게 기억하겠느냐" "숫자로 나열된 하남공단 주변 도로를 기업체에 순차적으로 부여해도 급하지 않다" "기존 금호와 대우전자는 허탈감에 빠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의 행정편의주의 발상을 심도 높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건설국 관계자는 "주민의견이 생략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도로명 변경시에는 더욱 철저한 연구를 통해 여론이 집약된 안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광천터미널 1교-상무 신도심 구간을 '기아로'로 흑석 4거리-호남고속도로 광산 IC 구간의 도로명을 '삼성로'로 바꾸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가로명 변경 지정 동의안을 집중 토론 끝에 가결시켰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2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동의안을 최종 처리할 계획이다.동의안이 본회를 통과하면 시는 곧바로 두 구간의 도로명을 '삼성로'와 '기아로'로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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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패션 젊어진다"10만~20만원대 '캐포츠' 브랜드 인기짧거나 가슴 깊이파인 상의 피해야골프웨어 '변화바람' "지루하고 답답한 골프웨어는 싫다. 이제 골프웨어도 '패션'으로 입겠다." 최근 들어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골프 대중화가 확산되면서 색다른 골프웨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20, 30대 골퍼 중에는 판에 박힌 정통 골프웨어 대신 스포츠웨어나 캐주얼웨어에서 골프복을 골라 입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 옷은 가격도 훨씬 저렴해 이래저래 매력적. 적은 비용으로 더욱 근사한 골프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어머, 너 어디서 이런 멋진 골프복을 장만했니? 새로 나온 골프웨어니?" 얼마 전 한 캐주얼 브랜드에서 니트웨어를 사 입고 레인지를 찾은 직장여성 K(34)씨. 친구들로부터 질문공세가 이어져 연습을 잠시 멈춰야 했다. K씨가 선택한 옷은 정통 골프 브랜드가 아닌 20, 30대를 겨냥한 '캐포츠(캐릭터캐주얼+스포츠)' 브랜드. 색상대비가 화려하고 독특한 그래픽이 첨가된 K씨의 옷은 필드에 나갔을 때 더욱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물론 평상시 재킷 안에 입으면 타운웨어로도 그만이다. 검은 바탕에 흰색과 빨간색을 믹스한 EXR의 여성용 니트. 평상 시에는 캐주얼로, 필드에선 골프웨어로 입을 수 있다. [사진=EXR코리아] K씨는 "주위 사람들은 '골프의 골자만 들어가면 왜 그리 비싸냐'며 니트 하나에 30만~50만원씩 하는 골프웨어에 난색을 표명하고는 한다"며 "발품좀 팔고 틈새를 잘 비집고 들어가면 의외로 '얼터너티브 골프웨어'가 많다"고 들려준다. 문제는 '안목(good eye)'인데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하다 것. 실제로 패션가에는 골프웨어를 표방하지는 않지만 골프웨어로 활용 가능한 옷이 많이 나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국내에 캐포츠 바람을 일으킨 'EXR'이다. EXR의 니트 상의와 티셔츠 중에는 골프웨어로도 손색이 없는 아이템이 꽤 많다. 검정색 또는 흰색 바탕에 강렬한 노란색을 살짝 곁들이거나 스카이블루나 체리핑크, 빨간색을 악센트로 가미한 EXR의 상의는 매우 과감하면서도 세련됐다. 또 운동복을 겸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스윙 시 문제가 없다. 앞판에 지퍼를 반쯤 단 옷이라든가 전체적으로 지퍼가 달린 옷은 다른 옷과 매치해 입기에도 좋다. 소재도 순모보다는 울아크릴 혼방, 폴리에스테르 혼방이 많아 세탁에도 편리하다. 단 상의 길이가 짧은 게 흠. 허리가 긴 사람은 스윙 시 배꼽이 보일 수 있다. 가격은 니트 상의의 경우 8만~14만원, 순면 또는 면혼방 티셔츠류는 6만~12만원. SK네트웍스가 전개하고 있는 '타미 힐피거'도 알뜰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타미 힐피거는 니트 상의, 티셔츠, 변형 티셔츠 중에서 골프웨어로 입을 수 있는 옷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색상도 오렌지 핑크 민트 블루 등으로 상큼해 필드에서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타미 힐피거의 최희진 과장은 "정식 골프웨어가 아닌 데도 골프 칠 때 입기 위해 구매하는 고객이 의외로 많다"며 "천편일률적인 골프웨어에 식상한 젊은층이 주 고객"이라고 전했다. 가격은 니트 상의의 경우 10만~15만원, 티셔츠류는 6만~13만원. 이 밖에 '엘레쎄'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헤드' '안트벨트' 등에도 골프웨어로 입었을 때 손색없는 옷이 많이 나와 있다. 한편 이들 브랜드의 옷을 골프웨어로 입을 경우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상의의 경우 길이가 너무 짧거나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은 피하는 게 좋다. 최근 들어 박지은 안시현 등 여성 골퍼들이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면서 격식을 중요시했던 필드패션이 많이 완화되기는 했으나 그래도 골프는 매너의 스포츠인 만큼 어느 정도 품격을 갖추는 게 좋다. 다음으로 끈이 주렁주렁 달리거나 앰블렘 같은 장식이 많이 가미된 옷은 피한다. 스윙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동반자에 대한 예의에도 어긋난다. 마지막으로 통풍성ㆍ흡습성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는 옷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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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창업시장 회복세삼성-기아 효과 기폭제…소규모 창업 83% 한동안 주춤했던 광주.전남지역 창업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삼성전자 가전부문 이전과 기아차 생산라인 확대 등에 따른 이른바 '삼성-기아 효과'가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31일 발표한 '2004년중 광주.전남지역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신설법인수는 모두 2625개로 전년에 비해 181개 감소했으나, 4.4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됐다. 분기별 신설법인수는 1.4분기 688개, 2.4분기 593개, 3.4분기 590개, 4.4분기 754개 등이다. 회복세가 두드러진 4.4분기의 경우 전 분기에 비해 27.8%,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24.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423개, 전남은 1202개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신규 설립이 감소했으나, 4.4분기에는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 제조업의 경우 2003년 569개에서 지난해 564개로 소폭 감소했으나, '삼성-기아효과'로 전체 신설법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에서 21.5%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내수위축으로 신설법인수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으나, 3.4분기이후 기업활동과 관계가 깊은 업종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본규모별로는 5000만원 미만이 41.7%, 5000만-2억5000만원이 41.4% 등 2억5000만원 미만 소규모 창업이 전체 83.1%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중 경기 부진 등으로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창업심리가 위축됐으나, 4.4분기 들어 삼성전자 이전과 기아차 생산라인 확대로 창업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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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산 돼지고기 국내산 둔갑모 정육업체 사장 J씨 농산물품질관리법위반혐의 입건 조사중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칠레산 돼지고기가 국내산으로 둔갑된 뒤 축협상표가 부착된 포장박스에 담겨져 농협마트 등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31일 칠레산 수입 돼지고기 2톤을 국내산 돼지고기로 속여 농협 마트 등에 납품한 모 정육업체 사장 J씨를 농산물품질관리법위반혐의로 입건조사 중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J씨는 지난해 9월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정육업체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칠레산 돼지고기 7톤 가운데 2톤을 국내산 돼지고기로 위장해 전남 K군 농협 마트 등에 위장납품,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 정육업자는 수입 돼지고기 중 일부를 전남 H축협 포장박스(10-15kg규격)에 넣어 국산으로 위장, 유통시켜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 돼지고기의 국산 둔갑과정에서 사용된 이 축협박스는 H축협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현행 규정에는 축협 포장박스 관리대장은 그 사용처나 소모량 등이 명확하게 기록돼야 하지만 해당 축협은 포장박스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 관계자는 "K농협 마트에 칠레산 돼지고기가 국산으로 둔갑돼 판매된 것은 0.24t인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0.16t은 압수해 증거물로 보관 중"이라며 "농협마트와 해당 축협도 정육업자에게 사기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남농협은 해당 축협 등에 대해 전면 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정육업체 사장 J씨를 상표법 위반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H축협의 관리대장의 수치가 맞지 않고 일부는 누락된 것으로 알려져 상당량의 축협 포장박스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관계자는 "유출된 축협박스가 수입 돼지고기의 국산 둔갑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육업자 J씨가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차를 노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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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경품 신고하면 포상금 받는다6만원짜리 자전거 신고땐 포상금 156만원 받을 듯 오는 4월부터 과도한 무가지와 경품을 제공받은 독자가 해당 신문사나 보급소를 신고하면 법 위반액의 10∼50배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위관계자는 31일 “지난해 신고포상금 관련 예산 30억원을 확보했고, 필요한 경우 예비비를 요청할 방침”이라며 “현재 포상금 기준을 법위반액의 10∼50배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5일 신고포상금 지급을 명문화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데 이어 3월 신문포상금 기준을 고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중앙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신고포상액을 50배로 책정하면서 돈 선거가 크게 줄어든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신문고시는 유료 신문대금의 20%에 해당하는 무가지나 경품만 허용하고 있다. 월 구독료가 1만2000원인 신문을 1년동안 구독하겠다고 신청한다면 무가지나 경품 한도액은 1년 구독료의 20%인 2만8800원이다. 결국 1년치 신문 구독을 조건으로 6만원짜리 자전거를 경품으로 받는다면 법위반 금액은 3만1200원이며, 신고포상금이 50배일 경우 156만원이 된다. 무가지의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되고 경품과 무가지를 모두 제공한 경우에는 합산해서 법위반액을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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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卒 9급' 출신 화려한 비상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 대표적 사례 최근 정부 고위직에 ‘9급 고졸’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발탁되고 있다. 최근 임명된 김완기(金完基) 청와대 인사수석이 대표적 사례다. 이기우(李基雨) 총리 비서실장과 이종규(李鐘奎) 재경부 세제실장, 신삼철(申三澈) 조달청 차장, 김대평(金大平) 금감원 부원장보 등도 ‘9급 고졸 신화’ 케이스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현 정부에서 중용됐다. 고시(考試) 출신과 학벌 위주의 공직 인사관행을 깨고 실력 위주로 등용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먼저 김 수석은 전남 광산군에서 면 서기로 출발했다. ‘일벌레’라는 별명을 얻으며 94년 ‘내무부의 꽃’인 행정과장에 올랐고 광주 행정부시장도 했다. 김 수석은 “야간대학이라도 다니라”는 주변의 권유에 “장식(裝飾)이 중요하진 않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교육청 9급으로 시작한 이기우 실장은 교육부 총무과장을 거쳐 이해찬 총리가 교육부 장관일 때 교육환경개선국장으로 발탁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교육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이 총리가 다시 기용했다. 이종규 실장은 인천세무서 9급으로 출발, 고시 출신이 즐비한 재경부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제전문가로 성장했다. 90년 토지초과이득세와 94년 금융실명제 도입 당시 실무를 맡았다. 신삼철 차장은 조달청 설립 이래 9급으로 출발해 1급에 오른 최초의 인물이다. 뒤늦게 경기대를 졸업하고 청주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김대평 부원장보는 금감원 최초의 고졸 출신 임원이다. 한국은행 공채로 입사, 금감원 검사4국 팀장과 비은행검사2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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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0km로 달리는 여객선시속 200㎞로 나는 여객선…3시간내 한중일 연결 1~3시간내 한중일 연결 … 200인승 위그선 개발 ▲ 벤처기업인 (주)인피니티기술과 한국해양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해상운송체인 4인승급 위그선 시제품이 4일 경기도 시흥시 월곶에서 수면위 1M정도로 부상하여 항주하고 있다.거대한 배가 수백명을 태우고 물 위를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만화 같은 일이 실현될 수 있을까. 최근 해양수산부는 ‘위그선(WIG=wing-in-ground effect ship) 개발사업’을 10대 국가과제 중 하나로 선정, 5년 내에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위그선은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 양력(Lift)이 증가한다는 표면효과 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물 위를 3~5m쯤 뜬 상태로 최고시속 60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새로운 운송수단. 수송인원은 200명 안팎으로 쾌속정(40~50㎞)보다도 최소 4배 이상 빠르고, 비행기보다는 연료비가 쌀 전망이다. 해수부는 4월까지 위그선 개발사업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심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총 1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위그선은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 안전연구소가 10여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미래형 선박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이미 미국·유럽·싱가포르 등에서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까지 따놓은 상태다. 해양수산부 임기택 공보관은 “위그선이 상용화되면 항공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국내 연안과 중국 동부 연안, 일본 등지를 1~3시간 안에 연결할 수 있어 동북아시아 여객·화물운송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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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도 '1등석 공간' 있다롯데·신세계 등에 'VIP라운지'상위 1% 고객들 전용 휴식공간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4층 MVG(Most Valuable Guest) 클럽. 20여평의 공간에는 7개의 테이블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찼다. MVG클럽은 롯데백화점을 이용하는 VIP(최우수고객)들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공항의 ‘1등석 라운지’와 같은 곳이다. MVG클럽에는 고급 오디오로 불리는 뱅앤올룹슨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일리커피 등 고급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MVG 회원이라는 강모(45·서울 성북구 종암동)씨는 “쇼핑을 한 뒤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면서 “한 달에 2~3차례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9년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15개 점포에서 VIP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2002년 무역센터점에 ‘쟈스민 룸’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9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6년부터 ‘멤버스 라운지’(서울 강남점) 등 점포마다 다른 이름으로 VIP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 김세완(金世浣) 팀장은 “하루 250여명 정도가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자격은 백화점과 점포별로 조금씩 다르다. 대개 1년 동안 해당점포에서 쇼핑 금액이 2000만~3000만원 이상이거나 상위 1%에 속하는 고객들이다. 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해선 문 앞에 지키고 서 있는 직원들에게 VIP카드를 보여야 한다. 서비스는 더 고급화·세분화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 PS룸(Personal Shopper Room)이란 이름으로 VIP 라운지를 갖추고 있다. 퍼스널 쇼퍼 룸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고객은 주차장 입구에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PS룸으로 직행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쟈스민룸에서 차·과일을 내놓는 것 외에 미니패션쇼나 와인강좌 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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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도 탐내는 비행기 최고 좌석은?좌석 王中王‘2AB’ 퍼스트級서 최고 인기 VIP들 치열한 쟁탈전 비행기 좌석도 등급이 있다.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로 나뉜다. 서울~로스앤젤레스 구간 이코노미 왕복요금은 135만원인 반면, 비즈니스는 441만원, 퍼스트는 658만원이다. 요즘은 180도 누울 수 있는 좌석을 갖춘 724만원짜리 프리미엄 퍼스트도 있다. 퍼스트는 서비스 질(質)이 다르다. 좌석 간격·크기가 2배 넓고 크다. 도자기 그릇에 코스별 요리, 메뉴판도 있다. 기념품은 여행용품세트, 이불은 오리털, 헤드폰은 고음질 하이파이. 승무원들이 미리 퍼스트 승객 이름 정도는 외우고 있어 기분도 좋다. 그런데 이 퍼스트에도 서열이 있다. 기종에 따라 12~16석쯤 되는 ‘퍼스트’ 자리 중 앞에서 두 번째 줄 A석과 B석, 이른바 ‘2AB(투에이비)’가 VIP들에게 최고 인기다. 유독 국내에서만 그렇다. 직원들도 이유를 잘 모른다. 비행기 자리는 내리는 순서가 빠른 앞쪽이 좋고, 벽이 가로막는 맨 앞보다 두 번째가 낫지 않겠느냐고 추측할 뿐이다. 어쨌든 돈·권력 주변 인사들이 저마다 ‘2AB’를 외치는 탓에 한때 이 자리는 최고 ‘끗발’ 실력자에게 헌납하기 위해 남겨두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회의원은 여당(與黨)에 다선(多選), 기업가는 그룹 순위 등을 따져 배정하는 진풍경도 있었다. 더구나 어지간한 VIP는 혼자 타더라도 두 자리를 모두 확보, 넉넉하게 가길 원해 ‘2AB’ 쟁탈전은 점입가경(漸入佳境)이었다. 이러니 중간에 낀 담당 직원들만 난처하기 일쑤. “2AB 안 되면 저 죽습니다”, “2AB 안 내놓으면 가만 안 있을거야” 등등 각 유력 기관·기업의 비서·참모들이 통사정·협박·읍소를 하는 통에 항공사들은 견디지 못하고 수년 전부터 선착순 배분을 원칙으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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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스님 빛고을 광주에 둥지남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강단에 선다“한국불교 깨달음에 치우쳐 베풂은 없었죠” 생로병사의 백팔번뇌를 떨친 스님이 그 생로병사의 한가운데로 파고드는 사회복지학 교수로 대학강단에 선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현고스님(55)은 이달말 서울 견지동 총무원 청사에서 짐을 싸서 광주 남부대학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직을 맡는다. 사회문제론,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 등 두세 과목을 맡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불교는 ‘깨달음의 역사’만 있고 ‘베풂의 역사’는 없어서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특히 사회복지와 교육 분야는 다른 종교와 비교하면 너무나 뒤처집니다. 그래서 제가 대학강단에서 직접 스님들을 불러모아 가르쳐서 세상으로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현고스님은 한 학기에 20여명 안팎의 스님들에게 사회복지를 가르치는 성직자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계가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 2,343개 중에서 개신교가 60%, 가톨릭이 26%를 운영하는 데 비해 불교는 14%에 불과하다. 스님은 종교계가 운영하는 사립학교 1,899개교 중에서도 불교계에서는 1%를 겨우 넘는 수준인 32개교만을 운영한다는 통계를 보여주었다. 스님은 현재 고려대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앞두고 있다. 사실 스님을 잘 아는 사람들은 조계종에서 손꼽히는 환경·복지 전문가이자 종단의 브레인인 현고스님의 대학행에 고개를 끄덕인다. 게다가 현고스님의 달변은 오랫동안 조계종 기획실장으로 언론홍보를 담당하면서 이미 소문나 있었다. 1971년 순천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현고스님은 송광사 주지를 물러난 1998년부터 산사가 아닌 마을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환경과 복지, 문화와 관련된 세상일을 돌보기 시작했다. 주암호 보전협의회 대표이사·의장을 시작으로 푸른전남 21이사장,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 환경분야는 물론, 송광 종합사회복지관장으로 일하면서 복지분야도 들여다보게 됐다. 그뿐 아니다. 송광사 시절부터 ‘너는 목수를 해라’ 하는 스승 구산스님의 명으로 절집 짓는 일을 도맡았던 인연으로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일도 떠맡았다. 2001년부터는 조계종 기획실장과 지난해 7월부터 문화사업단장 직을 맡으면서 종단 행정일에도 관여했다. 대학 강단에 서기 위해 22일 사표를 낸 스님은 “수행은 ‘자기를 아는 데 그치는 것’이지만, 복지는 ‘남을 알고, 사회를 아는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