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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발전연구원 16년만에 분리 확정

기사입력 2007.01.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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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실무협의 갖고 법인해산 및 분리신설 기본방안 마련
     
    광주시와 전남도 지방행정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던 광주ㆍ전남발전연구원(이하 광전연)이 개원 16년만에 분리개편된다.

    전남도는 9일 "지난 91년 개원된 광전연을 해산시키고 시ㆍ도별 전문화된 연구원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 5일 광주시청에서 만나 광전연 분리운영 방침에 합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광전연은 조만간 실무협의를 갖고 법인해산 및 분리신설 기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금배분과 직원 승계, 연구과제 및 기록물 관리, 추진일정 등을 확정하는 한편 이사회 해산 의결을 거쳐 법인해산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광주시와 전남도가 별도의 법인을 신설키 위해 발기인대회와 이사회 구성, 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시.도의회 의결과 행자부 승인을 거쳐 개별 연구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유창종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은 "광주는 대도시 행정인데 반해 전남은 중소도시와 농수산이 혼합된 행정이어서 행정방향이 서로 다를 뿐만아니라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줄기차게 광전연 분리를 요구해 왔다"며 "그동안 연구원이 통합운영되면서 책임소재나 소속감이 불명확할 뿐만아니라 시.도의 정책지원체제 이원화에 따른 부작용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특히 "연구원 분리로 인한 시.도간 광역적 연구과제는 시.도 신설 법인간의 통합연구 협력방안을 통해 해결하고 연구요원을 포함한 직원들도 전원 승계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광전연 분리개편 방침에 대해 광전연 내부나 기금 출연기관을 중심으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전연 분리방침이 당초 연구원 설립 목적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열악한 시·도 재정 운용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전연 직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상생발전 정신 훼손과 막대한 운영비 추가 부담 등의 폐단이 예견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향후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1991년 12월 개원한 광전연은 연구직 13명과 일반직 11명 등 2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광주시.5개 자치구와 전남도.22개 시군, 금융기관·상공인의 출연기금과 자체적립금 등 총 237억여원의 기금 이자수입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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