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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시청사, 대형 할인점 입점 결정

기사입력 2006.09.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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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과 합의 성사…상인 요구 대부분 수용

     광주 동구 계림동 옛 광주시청 부지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기로 사실상 확정됐다.

     생존권을 이유로 입점 반대 투쟁을 벌여온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과의 합의가 성사된 데 따른 것이다.

     광주 동구청은 최근 구 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필하임측이 제시한 옛 시청 부지내 대형 할인점 건립 계획안을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할인점 건립을 놓고 땅 소유자인 ㈜필하임측과 인근 대인시장 상인들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히면서 건축 심의가 유보되고 물리적 마찰까지 빚어졌으나, 회사측이 상인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키로 하면서 할인점 건립이 가시화되게 됐다.

     회사측과 상인들은 대인시장 상인추천자 우선 채용, 임대매장 운영 우선권 부여, 농.수.축산물 납품권 부여,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설 기증 등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상태다. 양측은 조만간 세부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에 있다.

     이에 따라 구 시청사에 노동부 산하 기관들을 입주시켜 이른바 '노동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정치권 일각의 계획은 무산될 전망이다.

     ㈜필하임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계속 지연되면서 추가비용이 만만찮은데다 상인측 요구안이 수용가능한 것들이 많아 윈-윈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구청의 건축허가가 나오는 대로 옛 청사 해체작업과 마트 신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하임측은 대지 3600평, 연건평 5270평 규모의 옛 시청사를 공매한 뒤 지상 3층 규모의 '필하임 마트' 신축을 추진했으나,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존권 투쟁 등을 이유로 건축심의가 계속 보류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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