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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대란에 재사용ㆍ딱지 급증 '음성화'

기사입력 2006.08.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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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주일 동안 10여 곳 같은 혐의 적발…상품권 재사용 2배 가량 증가

     바다이야기의 후폭풍으로 상품권 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인게임장에서 경품으로 제공한 상품권을 다시 사용하거나 속칭 딱지상품권을 활용하는 불법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광주 일선경찰서와 구청에 따르면 올해 경품으로 제공한 상품권을 재 사용하거나 환전용으로만 이용되는 속칭 딱지 상품권을 활용하다 적발된 성인게임장은 모두 94곳에 달하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음반ㆍ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영업정지 처분 등을 받았다.  

     특히 상품권 대란 조짐이 보이자 최근 2주일 동안 10여 곳이 같은 혐의로 적발되는 등 상품권 재사용이 2배 가량 늘었다.

     바다이야기 파동 전에는 성인게임장 업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상품권을 재 사용하거나 딱지 상품권을 활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발된 업소들은 상품권 대란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힘들게 되고 유통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 이같은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다.

     실제 일선경찰서마다 최근 상품권 재사용, 딱지 상품권을 사용한 성인게임장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 25일 광주 서구 쌍촌동 A게임장이 경품용 상품권을 재 사용하다 적발됐고 동구 호남동 B게임장도 같은 혐의로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북구 운암동 C게임장도 상품권을 재 사용하다 발각됐다.

     또 전남 영광경찰서도 이날 불법 상품권을 유통시킨 D게임장 업주 김모(39.여)를 같은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김씨는 지난 23일부터 3일 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영광군 영광읍 D게임장에 딱지상품권 1000매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상품권 대란으로 유통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 불법 상품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성인게임장 단속이 강화되면서 비밀영업이나 무허가 영업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최근 단속이 강화되자 비밀영업을 하거나 딱지상품권을 사용하는 등 성인게임장이 더 음성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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