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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법원 화해 권고 '수용'"

기사입력 2006.08.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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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1일 임시회 본회의서 정상화 여부 가닥

     광주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주류와 비주류측 의원들이 24일 광주지방법원의 화해권고사항을 수용키로 하면서 개원 이후 계속되고 있는 시의회 갈등이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강박원 의장을 지지하는 주류측은 이날 오후 긴급 모임을 갖고 "더 이상 의회를 파행할 수 없고 수차례 신임투표를 하자고 제의했던 만큼 법원의 화해 권고안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환영한다"면서 "양측 모두 재판부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광주시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주류측 한 의원도 "저희 9명은 의장단 선거가 불법으로 자행된 점이 인정돼 재선거를 실시하라는 재판부의 뜻을 환영한다"면서 "재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재판부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의원은 "법원에 소를 제기했던 것이 의장단 선출에 대한 절차상의 하자를 바로 잡자는 것이었다"면서 "재판부에서 다시 투표를 실시하라고 한 만큼 개인적으로는 소를 제기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현 의장의 신임투표 실시 등을 골자로 하는 법원의 화해권고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9월1일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의회의 정상화 여부가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의원들간 법정공방은 강박원 의장측이 제5대 광주시의회 개원 첫날 임시의장으로 선임된 김동식 의원이 당초 약속과 달리 의사봉을 잡자말자 정회를 선회한 뒤 밤 늦도록 속개하지 않자 10명의 의원들만이 참여한 가운데 의원간담회를 갖고 본회의를 열어 강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면서 비롯됐다.

     주류측의 의장선출 강행하자 나종천 의원을 지지하는 비주류측 의원 9명은 강박원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 선출이 밤늦게 날치기로 이뤄진 불법 선거라며 법원에 의장단 직무정지가처분 신청과 선출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현재 의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하고 부의장 2명에 대해서도 당초 출마를 표명한 4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토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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