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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中 항공료 20만원대 첫 등장

기사입력 2006.08.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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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국 항공사 최고 50%선 파격 인하 경쟁

    서울~제주를 오가는 20만원 정도의 저렴한 항공요금으로 칭다오(靑島), 하이난다오(海南島), 옌타이(烟臺), 닝보(寧波)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15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동방항공과 국제항공, 남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의 파격적인 요금 인하에 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도 조만간 요금을 내릴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한ㆍ중 노선의 운임 인하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은 인천~칭다오 왕복 운임을 지난달 28일 40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지난 10일부터는 20만원으로 추가 하향조정했다. 또 인천~옌타이는 45만원→24만원, 대표적인 휴양지 하이난다오의 싼야(三亞)는 55만원→26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지난 9일부터 주 2회 신규 취항한 인천~닝보 간 왕복요금은 24만원이다. 인하폭으로 따지면 종전의 50%가 넘는 수준이다.

    국적 항공사의 서울~제주 간 성수기 왕복 운임(18만5800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동방항공 배우성 기획홍보실장은 "이번 요금 인하로 서울~제주를 오가는 비용과 시간(1시간10분)이면 중국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한ㆍ중 항공자유화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항공사 간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선제 요금 인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국제항공과 중국남방항공 등 다른 중국 항공사들도 다음달부터 한ㆍ중 노선의 요금을 대폭 인하하는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10만원대의 항공상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항공사들이 먼저 한ㆍ중 노선 운임을 대폭 인하하면서 이에 대항한 국내 항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부터 35만원인 옌타이~인천 구간의 요금을 2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중국 항공사의 선제적인 요금 인하에 맞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향후 요금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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