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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여름 기온 도심녹화 '한 몫'

기사입력 2006.08.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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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최고기온 월평균 10년치 평균 비교ㆍ분석 결과 0.5-1도 낮아져

     지구 온난화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의 여름철 기온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상청 기후자료를 토대로 최근 3년간 광주지역의 하루 최고기온의 월평균을 10년치 평균과 비교ㆍ분석한 결과, 5-6월의 기온은 0.1도가 상승했으나 7-8월 한여름의 기온은 0.5-1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역 최근 3년간 7월의 기온은 29.2도를 보인 반면 10년간 평균치는 1도가 높은 30.2도를 기록했다. 8월의 기온도 최근 3년간은 29.9도로 10년치 평균 30.4도보다 0.5도가 낮았다.

     이같은 한여름철 기온 하락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만그루 나무 심기의 일환으로 도심 곳곳에 식재된 290만 그루의 나무에 의해 도심내 열섬의 강도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도시의 공원과 녹지는 주로 물과 식생으로 이뤄져 물의 증발효과와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국지적인 기후를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금남로 공원(3491㎡)을 비롯해 도심철도 폐선부지 푸른길공원(7.9km, 10만7915㎡), 민주의 종이 설치된 옛 도청앞 소공원(2102㎡), 화정근린공원(옛 국정원 1만228㎡), 상록근린공원 (옛 도지사공관 1만8126㎡)등 총 14만1862㎡에 달하는 도심공원을 조성했다.

     또 도로변 교통섬(21만4455㎡, 4만3300주)을 설치하고 담장허물어 나무심기 및 소공원화 사업(4539㎡, 4만6700주), 가로수조성 및 수벽식재(9만4800주) 등 총 21만8994㎡의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등 지난 3년동안 도심지역의 순수한 녹지면적만도 30만7000㎡를 늘렸다.
     
     시는 2014년까지 시비 등 900억원을 들여 느티나무와 팽나무.회화나무.이팝나무.은행나무.소나무 등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으로 있어 도심 내 가로수는 2002년 8만7000 그루에서 목표연도에는 12만 그루로 37.9%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희진 광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여름철 기온 하락은 대대적인 녹화사업 이후 도심 내 ‘열섬현상’의 강도가 점차 약화되는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보다 정확한 기후분석은 10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의 반환점이 되는 오는 2008년에 전문가에게 의뢰해 과학적인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름철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인 대구지역도 대대적인 나무심기와 도심공원 조성, 수경시설 설치, 신천유지수 개발 등을 통해 기온을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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