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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구 문화도시위원장 위촉 왜 늦어지나

기사입력 2006.08.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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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내정자, 민간위원 2배수 추천자 중 일부 부적격자 나타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주요정책을 심의하는 조성위원회의 구성이 지연되고 문화수도 추진의 최고 사령탑격인 위원장에 내정된 송재구씨가 4개월여가 지나도록 위촉되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광주시와 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 등에 따르면 송기숙 전 위원장의 임기가 끝난 지난 3월 송재구 전 광주시 부시장이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의 새 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위촉직 민간위원 16명의 선임이 미뤄지고 신임 위원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지 못하고 있다.

     집행 권한은 없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상징적 의미의 최고 심의기구인 조성위원회 위원장의 공석은 현재 특별법 제정 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문화수도 조성사업의 전반적 부진에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성위는 문화관광부 산하 추진기획단과는 별도로 대통령 직속기구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주요정책과 추진계획 수립 등 중요사항을 심의한다.

     위촉직 민간위원 16명 이내와 당연직 정부위원 14명으로 구성되며 당연직 정부측 위원으로 교육부총리 등 10개부처 장관이 참여하면서 위원장은 총리급으로 대우하고 있다.

     광주시와 문화중심도시 추진기획단은 위원장의 위촉 지연과 관련, 조성위원회 민간 위원을 확정한 뒤 동시에 위촉하는 절차를 밟다보니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성위 위원은 현재 송 내정자가 민간위원을 2배수로 추천했으나 청와대 인사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일부 부적격자가 나타나 재추천을 통한 인사 검증이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위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송 내정자의 위촉 지연을 두고 지역내에서는 조성위원회의 역할과 조성 범위 등을 놓고 청와대와 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과의 갈등설 등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다.

     그동안 1기 조성위원회의 소극적인 활동으로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에 지역민들의 바람을 담아내지 못하면서 송 내정자가 조성위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지역 예술인은 "송 내정자가 지난 2년여동안 형식적 기구로 전락한 조성위원회의 심의 기능 강화 등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추진기획단과의 관계 설정 등을 놓고 갈등설 등도 조성위의 역할론 강화와 일맥상통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화수도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과 특별회계 등 현안이 산적하다"면서 "지역 국회의원이나 광주시장 역시 이젠 이 문제에 대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4년 3월 11일 출범한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는 1기 위원장으로 송기숙 전 전남대 교수가 활동했으나 지난 3월 2년의 임기가 만료돼 후임으로 송재구 전 광주시 부시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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