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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최초 공무원 악단 '웰 앙상블'

기사입력 2006.08.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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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청 소속 공무원 20명으로 구성… 9월7일 미니 콘서트

    광주 지역 최초 공무원 악단이 떠 화제다.

    동구청 ‘웰 앙상블’이 바로 화제의 악단.

    20여명으로 구성된 ‘웰 앙상블’은 9월 7일 열릴 첫 연주회를 앞두고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비지땀을 흘리며 맹연습중이다.

    동구청 ‘웰앙상블’이 탄생한 것은 지난 3월.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은 직원 몇 명이 모여 음악동호를 통해 신명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고, 주5일제 근무로 인한 여가를 잘 보내보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악단 이름도 그래서 웰(Well) 앙상블. 처음에는 기타 연습만 하던 악단 연습실에 악단에 대한 호기심어린 방문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회원수만 35명이고, 기타 외에도 색소폰과 올겐, 드럼 연주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따로 전문가의 사사없이 평소 실력을 감추고 있던 직원들이 악단을 통해 연주실력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관심을 갖고 찾아온 동료직원들과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연습으로만이 제대로 된 연주를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매주 3일은 근무시간이 끝난 저녁에 3시간씩, 그리고 주말과 휴일도 반납한 채 회원들이 지하 1층에 모여 연습에 올인하고 있다.

    웰 앙상블 단장인 박형철 동구보건소장은 “웰 앙상블에 오면 평소의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악기를 연주함으로써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진정한 음악동호가 된다”며 “악기 맛에 빠지면서 직장생활도 신명나지만 집에 가서 자녀들에게 이야기할 거리가 생긴 것이 변화라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고 말했다.

    또 처음 악단 회원을 모집한 정홍은(평생학습문화추진단 근무   44세)씨는 “솔직히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을 보면 늘 부러웠었다”며 “학창시절 기타를 좀 배웠어도 연주할 정도는 아니어서 늘 아쉬웠는데 우리 구청에 이렇게 번듯한 악단이 생겨 다양한 악기로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일하는 중에 생기는 스트레스도 모두 해소되는 것 같아 좋다”며 밝게 웃었다.

    악단의 막내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배지혜(사회복지과 근무 27세)씨는 “음악활동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보람은 공무원에 대한 그동안의 딱딱한 인상을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탈바꿈시킨 것”이라며 앞으로 음악활동에 참여하는 직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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