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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로 상추 싸 먹는다'…장마뒤 상추값 폭등

기사입력 2006.08.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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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 가격 100g에 1800원
     
    ‘삼겹살로 상추를 싸 먹는다’는 말이 이젠 더이상 우스갯소리로만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고기를 싸는 상추가 정작 삼겹살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기현상이 유통가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이마트에서는 상추 가격이 100g에 1800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이는 100g에 1700원하는 돼지 삼겹살보다 오히려 100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상추가 이처럼 금값으로 바뀐 것은 오랜 여름장마와 강한 폭염 등의 영향으로 상추 작황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산지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치솟았다는 뜻이다.

    실제 상추는 지난 몇 주간 가격 상승행진을 거듭했다.

    지난주엔 상추값이 1400원이었다. 요즘 거래되는 상추 가격이 불과 1주일 새 무려 28.6%(400원)나 치솟은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농협하나로클럽이나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도 비슷했다.

    심지어 일부 상추의 경우에는 판매가격이 최근 몇 주 전에 비해 배 가까이 껑충 오른 곳도 있다고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폭우로 강원도 산지에 피해가 큰 데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상추 수급이 불균형을 초래했다”며 “바캉스 시즌이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는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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