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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 권노갑씨 “출소 후 통역사 시험 보고파”

기사입력 2006.08.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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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이낙연 의원 홈페이지에 근황 올려

    “교도소에서 나가면 영어 동시통역사 자격시험을 보고 싶다.”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지난 2003년 8월 구속,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인 권노갑(77)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밝힌 소회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홈페이지(www.nylee.or.kr)에 지난 7일 권 전 최고위원을 1시간 동안 면회한 뒤 기구한 노정객의 근황을 올렸다.

    권 전 최고위원은 지난 몇년 동안 역정을 회고한 뒤 “실제로 동시통역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권 전 최고위원은 교도소에서 날마다 영어사전을 찾아가며 영어책과 영어신문을 보고 있으며,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이 보낸 원서도 읽고 있다고 한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이 되기 직전인 1959년부터 3년간 목포여고에서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이 의원은 “영어의 몸으로 그런 꿈을 꾸다니…”라면서 “위로하러 갔다가 격려받고 왔다.”고 숙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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