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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출발 부터 '삐꺽'

기사입력 2006.07.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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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시장과 민주당 광주시당 대리전 양상… 원구성 이후 후유증 예고

     광주시의회가 제5대 출범을 앞두고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부터 박광태 시장 개입설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강박원 의원과 나종천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된 의장 선거가 박광태 시장과 민주당 광주시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원구성 이후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시의회 의장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강박원 ㆍ손재홍 ㆍ서채원 ㆍ나종천 의원 등 4명의 대결로 전개되던 후보군이 강박원-서채원 의원, 나종천-손재홍 의원의 연대로 양측의 신경전이 극한 대립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광주시의회 나종천 의원을 비롯한 9명의 의원들은 9일 오후 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집행부의 수장인 박광태 시장이 직 ㆍ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의회를 집행부의 어용 ㆍ방탄 ㆍ시녀의회로 만들고 집행부를 견제 ㆍ감시하는 의회 고유의 기능을 약화시키려는 불손하고 비민주적인 음모"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 시장이 원구성에 불간섭할 것을 선언하지 않을 경우 그 동안의 구체적인 개입 사례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여야를 떠나 모든 시의원들이 집행부의 입맛대로 휘둘리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시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박 시장의 개입과 관련, "모 의원이 사무실을 찾았을 때 특정 후보의 지지 권유, 박 시장 비서관의 공공연한 선거 개입 발언, 시청 고위 공직자의 전화를 통한 도움 요청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7일 손 의원은 의장 선거 출마의 뜻을 접고 나종천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했으며 서채원 의원은 강박원 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처럼 시의회 의장 선거가 의원들간 편가르기로 확산된데는 박 시장과 민주당 광주시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이 파다하게 대두되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완승해 일당 독주 등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하면서 시당에서도 걱정하고 있다"면서 "당헌 당규에서도 원구성에 시당이 관여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밝혀 세간에 떠도는 유종필 위원장의 개입설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측 관계자는 "지난 시의장 선거에서 시민들을 실망시킨 적이 있어 이번 의장선거에서는 잡음이 나지 않도록 정치력을 발휘해 후보들이 합의하거나 단일화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을 뿐"이라며 "시의장 선거에 영향력을 발휘할 만한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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