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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값 사상최고 원산지 둔갑 기승

기사입력 2006.06.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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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품기준 1kg 평균 가격 1만 5000원...5년만에 두배 상승

     잇따른 먹거리 파동과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삼겹살 등 돼지고기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산 삼겹살이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사례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광주.전남지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삼겹살 1kg 평균 가격은 1만 5000원(중품기준)에 달하고 있다.

     또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되는 삼겹살 1kg 평균 가격은 1만 8900원( " )에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 광주 시내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삼겹살 1kg 평균가격 8200원( " )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5년만에 삼겹살 가격은 2배 가량 가파르게 상승했다.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지난 2000년부터 중국산 식재료 등 먹거리 파동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돼지 폐사. 사육 두수 감소 등으로 공급물량이 크게 달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자 외국산 둔갑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지난달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광주. 전남지역에서 적발된 삼겹살 허위표시 건수는 모두 11건(3.5톤), 미표시는 4건(과태료 42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허위표시 적발건수 4건(0.9톤), 미표시 0건에 비해 서너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실제 지난 22일 광주 A할인마트 내 정육점은 네덜란드 산 삼겹살 등 외국산 300kg를 국내산 속여 팔려다 단속반에 덜미가 잡혔다.

     앞서 지난달 말 광주 B유통업체는 외국산 돼지고기 534kg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려다 단속반에 적발되는 등 중간 도소매업체 적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 여름철이 되면서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 기타 육류 허위표시는 21건, 미표시는 20건에 달하고 있다.

     농관원 전남지원 관계자는 "일부 업자들은 외국산 삽겹살이 1kg에 6000-7000원대에 불과하지만 국내산은 1만 5000-2만원까지 치솟자 큰 차액을 남기기 위해 둔갑판매를 일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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