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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거리응원도 '빈부 격차'?

기사입력 2006.06.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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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목포 등 지자체, 취소 잇따라 '불만 팽배'
     
     토고 전 거리 응원을 실시한 전남 목포. 나주시 등이 예산이 없어 한국대표팀과 프랑스팀 월드컵 경기 응원을 취소하자 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국대표팀이 토고팀과 경기를 치를 당시 영산강체육관에서거리 응원을 진행했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이 프랑스팀과 경기를 치르는 19일 새벽 거리응원을 포기했다.

     나주시는 예산부족으로 550만원에 달하는 중계권료를 마련할 방법이 없자 거리 응원을 취소했다.

     또 목포시도 지난 토고전 때는 유달경기장에서 거리응원을 했으나 예산부족으로 프랑스 전에는 응원을 중단키로 했다.

     대신 목포시내 영화관 두곳과 모 방송국 공개홀에서 거리응원을 대신한 실내 응원을 펼친다.

     전남지역의 경우 여수. 순천. 광양 등 3개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9개 시.군 지역은 예산부족으로 거리응원을 포기한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농촌지역으로 지자체의 낮은 재정율이 거리 응원의 주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전이나 24일 스위스 전은 모두 새벽시간대에 이뤄지는 탓에 거리응원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도 행사를 취소한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나 시민단체들은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중계권료 확보 등을 통해 거리응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화순군에 사는 30대 여성은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토고전 때 거리응원을 준비했다가 중계권료 문제로 포기했다"며 "농촌지역 사람들은 거리응원도 하지 못하냐"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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