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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통일축전 마지막 연회 아쉬움 속 '통일 건배'

기사입력 2006.06.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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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목포 신안비치호텔 환송만찬

     사흘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하나 된 남과 북은 진한 아쉬움을 남긴 채 마지막 밤을 보냈다.

     16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환송만찬은 남과 북, 해외 대표단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이어졌다.

     남녘땅에서 사흘간의 빠듯한 일정을 모두 소화한 북한과 해외 대표단은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단은 북측 3명과 해외 3명, 남측 3명 등 10여명이 한 테이블을 이뤘다.

     한데 어우러진 대표단은 그동안 부쩍 친해진 때문인지 명함을 서로 주고받고 사적인 대화 등을 나누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함평 복분자주와 소주, 맥주를 권하며 술잔을 기울인 대표단은 '우리 민족끼리 통일'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북측 참가자는 "목포 세발낙지가 매우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일 떠나는데 이 맛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찬은 병어조림과 낙지호롱, 매생이 탕 등을 중심으로 묵은 김치와 여러 가지 젓갈류 등이 곁들어진 전통 남도 한정식으로 마련됐다.

     오종렬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는 환송사를 통해 "여전히 현존하는 직.간접적 전쟁 위험을 종식시키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민족의 생존과 안녕을 담보하는 절박한 현실적 과제일 뿐 아니라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전제"라며 "남과 북 사이에 민족과 외세와의 사이에 존재하는 분단과 냉전의 잔재들, 정치.군사적, 사회.문화적 요소들을 일소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답사에 나선 김유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주와 민주, 통일의 불길이 세차게 타올랐던 광주에서 성대하게 진행된 민족통일대축전은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 운동사에 또하나의 뚜렷한 자욱을 남긴 의의 깊은 통일행사"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이번 축전에서 다진 맹세대로 영원한 상봉인 조국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서로 더 뜨겁게 손잡고 통일애국위업에 모든 것을 다 바쳐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둘러본 뒤 오후 4시 광주공항을 통해 돌아가게 된다. <6.15민족통일대축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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