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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소장품 '김대중홀'에 기증

기사입력 2006.06.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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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용 안경과 돋보기 등 개인소장 물품 8점 직접 기증

     6.15민족통일대축전과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인소장 물품 8점을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직접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인 소장물품을 기증해 달라는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요청을 받고 사형수 시절 옥중에서 입었던 수의(囚衣) 등 8점을 김대중홀 전시용으로 최근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증품에는 1982년 7월 광주항쟁 배후 조정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뒤 1982년 12월까지 청주교도소 옥중에서 입었던 사형수 수의 상.하의 1벌과 옥중 추위를 견디기 위해 이희호 여사가 직접 뜨개질한 털옷 상.하의 및 털양말 1점이 포함돼 있다.

     또 독서광이었던 김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사용했던 독서용 안경과 돋보기도 김대중컨벤션센터 김대중홀 전시용으로 함께 기증됐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 전 대통령은 성서를 김대중홀에 기증하면서 옥중에서 즐겨 읽었던 마태오 25장 31절 ‘최후의 심판’구절을 펼쳐 전시할 것을 특별히 주문하기도 했다.

     김 前대통령은 1943년 졸업한 목포상고 제22회 졸업 앨범도 기증했다.

     이밖에 청와대가 기증한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사용했던 한식과 중식 식기세트, 돋보기를 사용해도 해독이 불가능할 정도의 깨알 같은 글씨체로 가족들에게 보냈던 엽서형태의 친필 옥중서신 27점이 추가되는 등 김대중홀 볼거리가 한층 강화됐다.

     이로써 김대중홀 전시품은 김 前대통령 기증 물품을 포함 모두 30여종, 100여점으로 크게 늘어났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6.15민족통일대축전과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를 계기로 볼거리를 대폭 추가한 김대중홀은 이번 양대 행사 참석자는 물론이고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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