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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표단, 5.18 첫 참배 후 기념식수

기사입력 2006.06.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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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4-5시 5.18묘지 방문 헌화ㆍ분향 예정

     6.15 민족통일 대축전 북한 대표단이 5.18광주항쟁 26년만에 북측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립 5.18묘지를 참배한 뒤 기념식수를 할 예정이다.

     12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에 따르면 6.15대축전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 가운데 60여명이 14일 오후 4-5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를 방문, 5월 영령들에게 헌화ㆍ분향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오전 11시 서해 직항로로 광주공항에 도착, 숙소인 무등파크호텔에서 단독 오찬을 한 뒤 오후 4시께 버스편으로 5.18묘지를 방문, 민주의 문∼민주광장∼추념문∼참배광장을 차례로 거쳐 5.18 민중항쟁추모탑 앞에서 참배한 뒤 30여분간 묘역과 유안봉안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날 참배는 지난해 8.15행사 당시 당국자만 부분참석한 채 10초 묵념 등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졌던 현충원 참배와는 달리 5.18의 상징성을 감안, 남측의 단체참배 형식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은 특히 참배를 마친 뒤 5.18묘역에 기념식수를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5.18묘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당초 기념식수는 거론되지 않았으나, 뒤늦게 결정돼 서둘러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5.18 기념수는 지난 97년 5월16일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을 시작으로 고 건 전 국무총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이어 지난 4월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까지 모두 5명이 식재했다.

     북측 대표단의 기념식수 이후 오는 16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참석자들이 공동 명의로 6번째로 식수를 할 예정이다.

     6.15행사위 한 관계자는 "80년 5월 계엄군의 광주 점령에 저항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 지 26년만에 의미있는 '통일의 씨앗'이 광주에 뿌려지게 됐다"며 "묘지 참배와 기념식수라는 상징적 행사를 통해 통일이 한발짝 앞당겨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예상됐던 5.18 구 묘역 참배는 정치적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사실상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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