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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인사스타일 도마위

기사입력 2005.01.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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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무부지사 내정이후 반대여론 끊임없이 확산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인사 스타일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취임이후 첫 인사인 이홍제 정무부지사 내정을 둘러싸고 좀처럼 반발 기류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당초 과감한 인사가 기대됐던 실국장급 인사도 무난함을 택하면서 '색깔 없는 인사 스타일'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전남도 정무부지사 내정이후 들끓고 있는 반대 여론은 전남도청 홈페이지와 직장협의회 자유게시판 등 인터넷을 통해 끊임없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적 외압설과 관련해 또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등 그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H씨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6.5 전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자칭 공신이라고 주장하는 J씨가 민주당 고위 인사 특보와의 친분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정무부지사 내정 이외에 또다른 인사에도 관여하려 한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남도의 권위와 자존심 문제를 고민하기 전에 도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첫 단추를 잘꿰야 임기말까지 꼬이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반발의 배경에는 과연 박 지사의 의지대로, 충분한 검증과 지역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됐느냐는 것이다.
      박 지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무부지사는 전남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면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새로운 내정자가 박 지사의 이같은 의중에 적합한 것인지, 아니면 항간에 떠도는 설처럼 정치적 외압에 의해 결정돼 박 지사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인지 지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또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 이어 앞으로 있을 중하위직 인사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 지사는 취임이후 전남도의회 답변 등을 통해 과감한 인사를 강조한바 있다. 부단체장의 순환교류 인사나 전문성을 살린 발탁성 인사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그러나 10일자로 단행된 실국장급 인사를 볼때 앞으로 있을 인사에서 과연 과감한 인사스타일을 보여줄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남도 주변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 승진폭을 넓히고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 넣는 차원에서 도 외곽조직 인사들과의 조율을 통한 폭넓은 인사를 기대했다.
     정년을 1년 안팎 남겨둔 인사들을 도 외곽조직에 배치해 전남도 조직과 당사자들이 모두 상생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었으나 도 외곽조직과의 조율에 실패하면서 어느것 하나 해결한 것이 없다.
     심지어 이번 실국장급 인사에서는 일선 시장 군수의 입김을 잠재우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시 단위 단체장들이 부단체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전남도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인사가 단행된 것이다.
     이를두고 전남도지사의 인사 권한이 일선 기초단체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져 가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앞으로 있을 부단체장이나 중하위직 인사에서도 과연 박 지사가 얼마만큼 색깔(?)을 낼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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