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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속 연료비 저렴 'LPG車 다시 뜬다'

기사입력 2006.04.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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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 살 수 있는 LPG차 기아차 카렌스와 대우 레조 뿐

    기아자동차가 ‘뉴카렌스’를 출시하면서 LPG 차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각광받았던 LPG차는 LPG가격 인상과 겨울철 시동 불량, 낮은 출력, 충전소 부족 등으로 인해 현대차 싼타페·트라제가 LPG 모델을 단종하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일반인이 살 수 있는 LPG차는 기아차 카렌스와 GM대우 레조뿐이다.

    뉴카렌스는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을 대폭 개선했고 연비를 향상시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휘발유·디젤 가격의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뉴카렌스의 LPI 엔진은 인젝터를 통해 고압 처리된 액체 상태의 연료를 실린더로 직접 분사하는 LPG 전용엔진으로 출력 문제와 겨울철 시동 불량 등을 개선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액체 연료를 가솔린 엔진처럼 기체로 만들어 분사함으로써 출력이 낮고 겨울철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다. 뉴카렌스의 연비는 ℓ당 8.1㎞로 ℓ당 7㎞에 불과한 기존 카렌스보다 15.7% 높다.

    1년에 2만㎞ 주행시 연료비는 185만 1000원으로 현대차 NF쏘나타의 275만 5000원보다 90만원이나 싸다.

    디젤을 사용하는 기아차 스포티지(186만 5000원)와 1만 4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현재 100대 80대 50으로 책정돼 있는 휘발유·디젤·LPG 가격이 내년이면 100대 85대 50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디젤차와의 유지비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LPG는 최근 7월 가격이 6% 정도 인하될 전망이어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자동차세도 내년까지는 휘발유·디젤차보다 싸다. 한때 배기량에 관계없이 6만 5000원밖에 안 되던 LPG 차량의 자동차세는 내년 일반 승용차의 50%까지 인상된 뒤 2008년부터 똑같아진다.

    출력도 대폭 향상됐다.

    뉴카렌스 LPI 엔진의 최고 출력은 136마력으로 기존 카렌스(123마력)보다 10.5% 향상됐다. 이는 투싼·쓰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출력 143마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대 토크는 18.9㎏·m/4250rpm으로 기존 카렌스보다 8% 향상돼 중형 세단(GM대우 토스카 19.2, 쏘나타·로체 19.19)과 같아졌다. 물론 디젤차와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레저용차량(RV) 시장이 15% 이상 감소했지만 LPG를 사용하는 카렌스Ⅱ와 GM대우의 레조 판매는 각각 25.9%,28.6%가 증가하는 등 고유가 추세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차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면서 “LPG 운전자들의 불만 중 하나였던 충전소도 99년 550개에서 현재 1330여개로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카렌스Ⅱ의 내수 판매는 2004년 9201대에서 지난해 1만 1586대로 늘어났고 레조도 2004년 4938대에서 지난해 6439대로 늘었다.

    GM대우도 레조의 경쟁 모델인 뉴카렌스가 성능을 업그레이드함에 따라 토스카 LPG 엔진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레조는 최대 출력 93마력, 토크 15.8㎏·m/2400rpm, 연비 7.5㎞/ℓ로 뉴카렌스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토스카 택시에 탑재된 6기통 직분사 LPG 엔진을 장착할 경우 최고 출력 137마력, 최대 토크 19.5㎏·m, 연비 8.6㎞/ℓ로 대폭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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