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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불켜진 인터넷 은행

기사입력 2006.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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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여이체땐 수수료 면제ㆍ금리우대 전용펀드도 인기

    “OO은행은 잠이 없다. 은행은 디지털이다.”

    밤이 되어도 노트북만 펼치면 은행문은 열렸다 닫혔다 한다. 인터넷금융을 나타낸 한 은행의 TV광고에서다. 은행들이 앞다퉈 인터넷에 기반한 펀드와 예금 등 금융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경쟁이 한창이다. 인터넷 금융상품은 고객이 은행창구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고 수수료 할인과 금리 혜택을 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예금 금리우대 ‘무시 못해’=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해당 은행에서 급여이체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하고 금리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직장인 우대 통장을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급여이체 고객에게 수수료 혜택을 주며 인터넷 뱅킹을 통해 예ㆍ적금에 가입하면 연 0.3%포인트, 주택청약예금이나 20대 자립주택청약예금으로 전환하면 0.35% 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똑같이 3000만원 예금에 가입하더라도 인터넷 예금을 이용하면 연 9만원의 이자를 더 받는 셈이다.

    우리은행도 신규로 ‘우리로모아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0.1%포인트 금리를 얹어주는 온라인 전용 통장 ‘우리닷컴 통장’을 판매 중이다. 외환은행은 인터넷으로 ‘yes큰기쁨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예치기간에 따라 3개월 0.3%포인트, 6개월 0.4%포인트, 12개월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펀드 수수료, 오프라인의 ‘절반 수준’=KB국민은행은 올 1월 말 인터넷전용펀드인 ‘e-무궁화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수수료가 연간 0.9%로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수료 2.5%의 절반도 채 안된다. 판매 20일만에 100억원 어치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래에셋 맵스자산운용도 코스피200지수와 연동하는 인터넷 전용 인덱스펀드인 ‘맵스 e-오션 KOSPI200인덱스펀드’를 개발해 신한은행ㆍ대구은행ㆍ광주은행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총 보수는 연간 0.8%다.

    우리은행이 우리투자증권과 공동으로 판매 중인 ‘e-트리플V펀드’는 고객이 직접 인터넷에서 펀드설계를 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터넷 전용이다. 이 펀드는 고객이 직접 ‘불(Bull)마켓(주가상승형)’, ‘베어(Bear)마켓(주가하락형)’, ‘MMF(안정형)’ 중에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중도환매수수료 및 전환수수료가 없어 펀드간 전환이 용이하고 총 보수도 연 0.6%로 저렴하다. 5월 19일까지 가입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펀드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체수수료 면제, 몇백원도 모이면 ‘큰 돈’=우리은행은 올 초부터 온라인 계좌인 ‘우리닷컴통장’에 가입하거나 급여이체 고객에게 기존에 각각 300원, 600원이던 이체수수료를 무료화했다. 이체수수료를 무료로 사용하려는 고객은 인터넷에서 통장계좌를 우리닷컴통장으로 전환 신청하면 된다.

    SC제일은행도 온라인 ‘e-클릭통장’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인터넷 뱅킹과 텔레뱅킹 수수료, 당행 내 송금수수료, 납부자자동이체 수수료 등을 면제한다. 우리은행 오승욱 부부장은 “인터넷 금융상품은 인건비가 들지 않아 고객에게 금리 및 수수료 혜택으로 되돌려 줄 수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금융거래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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