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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7계명’ 따르면 주식必勝”

기사입력 2006.04.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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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高手’ 박진섭 동양종금증권 차장이 밝히는 비법 
     
    주요 증권사 실전투자대회를 석권한 전업투자자 출신으로 지난해말 제도권(증권사)에 입성한 박진섭(39) 동양종금증권 분당에이스지점 차장.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주택은행과 외국계 보험회사를 다니던 그는 회사동료의 어깨너머로 주식을 배운 이후 지난 2001년부터 아예 전업투자자로 나섰다.

    주식투자 입문 초기 번번이 깨지면서 실패를 거울삼아 절치부심했다는 그는 실전투자대회를 통해 고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05년 한화증권 코리아스톡 실적투자대회에서 석달새 1202.32%의 경이적인 수익률로 우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 실전투자대회 2위,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등 주요 대회를 휩쓸면서 주목받아 지난해 12월 동양종금증권에 스카우트됐다.

    이후 영업은 물론 최근엔 백화점 투자설명회까지 불려다니느라 바쁜 박 차장으로부터 초보들도 유념해야 할 고수들의 ‘투자 7계명’을 들어봤다.

    ◈수익은 반드시 인출하라=박 차장은 전업투자자 시절 매일 장 마감후 이익금을 인출, 매번 처음에 정한 원금으로 투자하는 습관을 들였다. 평소 ‘인출되지 않은 수익금은 사이버머니에 불과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그는 “주식투자의 기본은 주식이 아니라 현금”이라며 “주식시장의 진정한 승리자는 번 돈을 챙겨서 유유히 주식시장을 떠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미련을 버려야 산다=최근에는 특히 중장기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문제는 타의로 중장기투자자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주식 매수 뒤 보유종목 주가가 하락할 때 손절매 시기를 놓쳐 울며 겨자먹기로 주식을 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 차장은 “한방 크게 먹을 욕심보다는 덜 깨지겠다는 자세로 엄격하게 손절매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매 중독을 극복하라=시세표를 한시라도 안 보면 보고 싶고, 보면 주문 내고 싶어 손이 근질거려, 장이 열리고 있는 동안 다른 일은 통 하지 못하는 회사원 A씨. 인터넷 트레이딩이 일반화되면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매매 중독 현상이다.

    특히 잦은 매매는 크고 작은 손실로 이어지게 마련. 첫날 50%를 잃고 나면 다음날 100%를 벌어봤자 고작 원금이다. 한때 그 자신도 한 종목을 하루에 50회까지 매매한 중독기를 거쳤던 박 차장은 “쉬는 것도 투자”라며 “바쁠수록 돌아가는 여유를 잊지 않는 것이 바로 고수의 투자 비결”이라고 말했다.

    ◈루머 뒤쫓다간 백전백패=주식시장의 크고 작은 풍문에 솔깃하다간 사야 할 때 팔고, 팔아야 할 때 사는 오류를 범하기 십상이다. 주식시장 루머의 90%에 달하는 역정보를 걸러내고 10%의 가치있는 정보를 추려내기란 일반투자자에게는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다. 풍문보다는 대세를 읽는 실력과 소신을 키워야 한다.

    ◈주식담당 연락처를 만들어라=박 차장은 또 관심 기업의 주식담당자와 전화통화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 담당자와의 통화는 그 기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최고의 통로. 실적 이외에 기타 경영관련 사항도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에 부치더라도 공시 시점 등을 일러주므로 한발 앞선 매매가 가능하다.

    ◈투자일지 없는 투자는 백미러 없는 자동차=그는 특히 주식투자 성공의 열쇠는 투자일지 작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매매일지를 통해 자신의 매매 기법을 되돌아보고 습관적인 실수나 잘못된 의사결정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백미러를 살피듯이 내일의 매매 성공을 위해서는 매매일지를 통해 자신의 매매 패턴을 되새겨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주식투자도 복기가 중요하다=주식투자도 복기가 실력 업그레이드의 키워드라는 점에서 바둑과 닮았다.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는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없다고 단언하는 박 차장은 주식투자 복기는 투자일지에 반성문을 덧붙이는 습관을 붙이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매매한 종목의 분차트를 인쇄해 당일 매매 시점을 표시하면서, 투자성패의 원인을 분석한다면 수익률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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