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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시면 날씬해진다?

기사입력 2006.04.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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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페놀이 체지방 분해하는 효과 높아
    프랑스 여성 아름다운 몸매 레드와인 때문

    와인 대중화의 후폭풍일까. 요즘 여성 사이에서 '와인 다이어트'가 인기다.

    회사원 조희정 씨(32)는 저녁 때 친구들과 만나 와인을 먹으면서 토마토, 브로콜리, 땅콩 등의 안주를 즐긴다.

    "저녁 밥을 먹는 대신 와인을 한두 잔 마시면서 안주류를 곁들이면 공복감도 없고 체지방도 분해된다"면서 "특히 다이어트에 열심인 친구를 보면 저혈압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와인을 마시면 저혈압에도 효과적이어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두 달째 와인 다이어트를 시험중이라는 최승연 씨(29ㆍ대학강사)는 "몸매 라인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보통 다이어트를 할 경우 피부가 상하기도 하는데 레드와인은 원래 피부에 바르기도 할 정도로 미용 효과가 있어서 그런지 피부도 괜찮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와인 다이어트는 지중해식 다이어트로 불리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남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사람들 식습관에서 유래됐기 때문.

    와인 다이어트는 레드와인 속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체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높다는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폴리페놀은 몸에 유해한 활성 산소의 발생을 억제해 체지방을 분해시키는 효소 작용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주는 항산화 성분. 이 같은 폴리페놀 작용 때문에와인을 마시면 몸 속에서 여분의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이 방지되고 신진대사 증가로 인해 칼로리 소비가 높아져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에서는 '날씬해지고 싶으면 맥주보다는 와인을 마셔라'라는 주제로 노스캐롤라이나대 브루스 던컨 박사팀이 1만2145명의 남녀 음주자를 조사한 결과, 맥주를 마신 사람은 허리와 힙 비율이 0.9 이상이었지만 와인 애호가는 0.9 이하였다는 통계치를 실었다.

    고기와 생크림, 버터 등 고지방식을 즐기는 프랑스 여성들이 중년이 돼서도 균형 잡힌 몸매와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는 이유는 늘상 마시는 레드와인 때문이라는 속설도 있다.

    김한수 21세기 심장클리닉 원장은 "레드와인은 과식증 특히 감정적인 긴장상태에서오는 과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져 있다"면서 "자신이 작성한 다이어트 식단을 실천할 때도 와인을 한두 잔 곁들이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와인을 섭취하면 자연히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어들고 온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섭취한 음식물의 산화가 촉진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와인 다이어트 방법은 매일 저녁시간에 레드와인 한두 잔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는 것.

    밥, 빵, 파스타 등 곡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생선, 달걀, 닭고기 등은 주 2∼3회, 쇠고기ㆍ돼지고기는 지방이 적은 부위로 월 2∼3회 정도만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 브로콜리, 피망, 레몬, 키위, 대두, 참깨, 곡류의 배아, 견과류, 당근, 호박, 시금치, 해조류 등 비타민CㆍE,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을 곁들이면 효과가 배가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레드와인에 과일이나 채소를 혼합해서 매일 한 잔씩 마셔도 좋고 술이 약하다면 100% 천연 포도주스를 마시는 것도 좋다. 하지만 주스는 와인에 비해 폴리페놀 흡수가 떨어지는 게 문제.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가격 대비 좋은 와인이 많이 나와 있어 야식 대신 와인 한 잔씩 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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