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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S축산 검찰 압수수색 배경은?

기사입력 2006.04.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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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고위층 평소 경찰 간부들과 절친한 친분관계 유지한 게 작용
     1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 수사관 4명 파견 압수수색 실시

     검찰이 '거물브로커' 윤상림씨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 광주 S축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S축산이라는 회사와 압수수색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지난 12일 오후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밝히기 위해 광주 S축산에 수사관 4명을 파견,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S축산 2층 사무실에서 회계장부 10권 등 각종 서류를, 3층 대표 이사실에서 각종 장부와 통장 등을 압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한 회계장부는 대부분 지난해에 작성됐던 것으로 알려져 압수 수색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축산은 지난 1975년 광주 북구 양산동에 설립됐고 축산물 도매시장. 도축장. 식육포장 처리업 등을 하고 있고 유통업소도 다수 운영하고 있는 육가공 전문업체다.

     S축산은 직원 80여명이 하루 소 150두, 돼지 1500두를 도축하고 있고 연간 매출액은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같이 광주지역 육가공 전문업체인 S축산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 회사 고위관계자가 평소 경찰 간부들과 절친한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검찰은 최 전 차장명의의 차명 계좌에서 S축산으로부터 수표가 입금된 사실을 발견하고 압수 수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 전 차장과 S축산 관계자와의 돈 거래 물증 확보이외에 다른 경찰 고위 간부의 인사비리의혹을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축산 관계자와 최 전 차장의 관계도 평소 경찰 고위 간부들과 유지했던 친분관계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문제의 수표도 통상적인 금전 거래나 인사치례 수준일 것이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특히 검찰이 압수한 장부 대부분이 지난해 하반기에 작성된 서류들로 알려져 또 다른 경찰 고위간부를 겨냥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이 또 경찰 간부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다른 기업체 사장을 향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S축산 관계자가 경찰 간부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것이 맞다"며 "검찰의 수사 방향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도대체 알수 없어 조직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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