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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펀드 수익률, 주식형보다 높았다

기사입력 2006.04.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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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개 퇴직연금 펀드 3개월 평균 수익률 1.27% 기록

      작년 12월 퇴직연금제 도입 후 47개 퇴직연금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증시 조정기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47개 퇴직연금 펀드가 3개월(1월10일~4월10일) 평균 수익률 1.2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펀드의 수익률은 주식 투자 비중이 비슷한 채권혼합형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0.18%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퇴직연금 펀드의 운용액이 평균 1억8500만원 수준이며, 운용액이 가장 큰 펀드가 10억원밖에 안 돼 정상적인 운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대한투신운용의 ‘라이프플랜퇴직연금Balance주자’는 3개월 수익률이 6.19%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타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은 증시 상승기에 특정 종목 편입으로 3영업일 동안 3%넘는 수익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퇴직연금채권혼합40자B- 1’도 3개월 수익률 3.83%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이 펀드는 채권혼합형으로 전체 채권혼합형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과 채권형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1.32%)보다 높아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주식형자’는 3개월 동안 3.03%의 손실을 냈다. KB자산운용의 한 펀드매니저는 “이 펀드는 현재 펀드운용액이 70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다”며 “이 때문에 당초 목표했던 운용전략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데다 편입한 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 펀드의 정상적인 운용을 위해선 향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가능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김정아 홍보실장은 “퇴직연금 펀드는 적립식 펀드와 같이 매월 근로자나 회사로부터 퇴직금을 받아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상품”이라며 “아직 퇴직연금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고 기간도 짧아 퇴직연금 펀드의 수익률이 현재 큰 의미를 갖진 않는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펀드는 근로자의 퇴직금안정적 자산대부분 주식 투자 비율이 40% 미만인 경우가 다수이다. 하지만 퇴직연금의 장기적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 투자 비중을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퇴직연금의 확정급여형의 경우 주식투자 비율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증시 상승기에는 주식투자 비율을 탄력적으로 높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한 현재 펀드 대부분이 운용규모가 작아 정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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