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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 시대 도래하나

기사입력 2006.04.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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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최저치 경신… 亞통화 동반강세 가능성도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약달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행진 종결 임박, EU(유럽연합)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 아랍권의 달러화 자산 비중 축소, 위안화 절상 등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들이다. 포렉스 캐피털마켓의 외환전략가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달러화가 장기간 강세에서 벗어나 이제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달러는 하반기의 약세를 향해서 가고 있으며 연말 유로화 환율이 1.27달러로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약세 가속화=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환율은 장중 한때 1.23달러까지 상승, 지난 1월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당 117.42엔을 기록, 최근 3주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위안화 환율은 전날 종가인 8달러당 .0160위안보다 0.0073위안 떨어진 8.0087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위안화 절상을 단행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 하락은 FRB의 금리인상 종결 전망에 의해 촉발됐다. 토마스 호니그 켄사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물가를 억제하는 균형금리 범위의 상단에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로 인상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트레이더들이 100% 확신하고 있지만 6월 회의에서 5.25%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38%에서 34%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럽과 일본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약달러를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 오는 5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약달러 기조 굳어질 듯=외환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일본과 유럽이 경기회복세를 반영, 적극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미 달러화에 집중됐던 글로벌 유동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의 외환리서치 기관인 Fx맥스의 수석 전략담당자 클리포드 베네트는 “유로화가 올해 연말까지 달러화를 비롯한 다른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중국 역시 위안화 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에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4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ECB가 6일 회의에서는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5월 통화 회의때는 금리를 2.75%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인상 시점을 7월이 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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