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전남 농어촌 '의료대란' 예고

기사입력 2006.04.06 12:43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신규 인력 병무일정에 밀려 5월1일께나 일선 시·군 배치될 전망

     전남도내 공중보건의 230여명이 오는 13일 복무만료되는데도 불구하고 신규배치가 20여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여 산간오지 등 농어촌 지역의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에 배치돼 있는 공중보건의사 747명 가운데 3년차인 232명(31%)이 오는 13일 복무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보건소와 공공병원,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등에 배치돼 있는 의과와 치과, 한의과 의사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대체할 공중보건의 신규 인력은 병무일정에 밀려 오는 5월1일께나 일선 시·군에 배치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올해 신규 공중보건의 소집을 늦게 한데다 4주간의 군사훈련, 평가 등의 일정 때문에 배치가 지연되고 있는 것.

     더구나 이번에 복무 만료되는 공중보건의사들은 보건소나 보건지소 등 의료사각지대 근무자가 대부분이어서 농어촌과 격오지 의료대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병무청의 병무일정 때문에 신규 공중보건의사들이 오는 4월 말 보건복지부로부터 배정될 예정이다"며 "일선 시·군에는 5월1일께나 배치될 것으로 보여 해당 지역의 주민진료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료공백 사태는 국방부와 보건복지부의 업무일정 차질로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공중보건의사 배치 지연에 따른 주민진료대책'을 마련해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는 의료공백이 예상되는 보건지소 2-3개소를 권역별로 묶어 오전·오후, 격일제 등 순환근무를 실시하고 주민들에게 진료일정 등을 사전에 충분히 홍보할 계획이다.

     또 인근 보건지소의 여유인력을 파견해 특별진료를 펼치기로 했다.

     김정희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시·군 및 공공의료기관별로 특별진료대책을 수립했다"며 "공중보건의 배치 지연에 따른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내 공중보건의들은 보건소 134명, 보건지소 464명, 지방공사의료원 23명, 공공병원 7명, 민간병원 100명, 사회복지시설 3명, 병원선 9명, 역학조사관 7명 등이 배치돼 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