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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청 유통매장 재심의 요구

기사입력 2006.04.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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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 결과 첨부 … 동구청 지난달 8일 심의 요구서 반려

     광주 동구 계림동 소재 옛 광주시청 부지에 대형 유통매장을 추진중인 ㈜필하임플러스(이하 필하임)가 허가권자인 광주 동구청에 주민 설문조사 결과가 첨부된 건축계획 재심의 요구서를 제출했다.

     5일 동구청에 따르면 필하임측은 최근 광주 동구 계림동 옛 시청사(연면적 2만6700여㎡)에 3층 규모의 대형 유통매장을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건축계획 심의서를 다시 접수했다.

     필하임측은 앞서 지난달 8일 같은 내용의 심의서를 제출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구청측이 이를 반려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필하임측은 이같은 점을 감안, 이번 요구서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건립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완자료로 첨부했다.

     필하임측이 여론조사기관인 ㈜엠비존 씨엔씨에 의뢰해 동구지역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구 도심공동화 현상에 대해 주민 50.5%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옛 시청 부지에 대형 유통업체가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47.7%가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 의견(30.7%)보다 많았다. 유통업체가 들어설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46.8%로,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20.3%)보다 높게 집계됐다.

     이에 대해 동구청은 옛 시청 부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인 뒤 건축계획 심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필하임측의 설문 결과와 달리 유통업체 입점에 반대하는 지역민 여론이 적잖기 때문에 조만간 현장실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대인시장 상인 등 입점반대 주민들과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는 지가 건축심의 실시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활성화냐, 도심 공동화 해결이 우선이냐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이번 건축심의 논란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 지 동구청의 심의 여부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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