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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민공천' 공염불

기사입력 2006.03.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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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ㆍ북ㆍ광산 등 3개구청 전략공천 
    급속한 민심 이반 따른 지방선거 패배 우려 목소리

    민주당이 광주지역 3개 구청장 후보를 전략공천키로 결정하면서 예비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후보들의 1차 관문인 배심원제가 동원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나고 광주지역 단체장 전략 공천까지 겹치면서 급속한 민심 이반에 따른 지방선거 패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30일 제13차 공직후보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를 열고 광주지역 5개 구청 중 북구와 서구, 광산구청장 등 3개 지역 후보를 전략 공천키로 결정했다.

    유종필 광주시당 위원장은 "5개 구청장 후보 전략공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5.31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은 물론 5개 구청장 모두를 석권하기 위해 당내외를 불문하고 좋은 인물을 후보로 내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광주지역 3개 구청장 전략공천은 시민들에게 공천권을 부여하겠다던 민주당의 당초 취지에서 크개 벗어나고 있다. 특히 시민공천권이 공염불에 그치면서 그동안 선거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시민과 당원들이 참여하는 여론조사만을 염두에 두고 있던 예비후보들이 시민배심원제 준비로 한바탕 곤혹을 치르다 이제 다시 전략공천 파장에 휩싸여 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오락가락한 경선방식과 특정 인물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놓고 한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제기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최근이 민주당의 행태는 유권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민주적인 절차와 정당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정체성마저 외면한채 공당임을 포기하고 당대표 1인의 입맛에 따라 제멋대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구청장 출마를 준비중인 또다른 예비후보는 "공천 혁명이라며 도입한 배심원제를 갑자기 취소하고 전략공천하겠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한다는 빌미를 내세워 특정 인물을 영입하고자 하는 짜맞추기식 수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시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배심원제도 선정과정에서도 특정 후보가 전략적으로 접수한 일부 신청서가 누락되면서 준비부족과 공정성 시비를 불러 일으켰다.

    한편 이날 공특위에서는 전남 나주시장과 화순.무안군수 후보에 김대동.전현준.나상옥씨를 확정하고 나주 제1선거구 도의원 후보로는 이기병 도당 상무위원, 2선거구는 김상봉 도당 정책기획국장을 확정했다.

    또 화순 제1선거구 도의원 후보로는 구충곤 연청전남회장, 제2선거구는 홍이식 인구보건복지협회 광주전남운영위원, 무안 제2선거구는 김철주 현 무안군 약사회장을 확정했으며 1선거구는 전략공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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