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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비타민 음료"

기사입력 2006.03.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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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 10개 제품 중 5개서 발암물질 벤젠 검출
    미에로화이바ㆍ헬씨올리고ㆍ생생톤ㆍ아스파골드ㆍ와이즐렉더블비타

     
    비타민 음료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개 제품 중 5개에서 벤젠이 검출됐고 먹는물 기준치를 넘는 것도 있었다.

    여성환경연대는 29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비타민C 함유 10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벤젠이 검출된 5개 제품은 모두 미국의 먹는물 기준 5ppb(0.005㎎/ℓ·1ppb는 10억분의1)를 넘어섰으며 이 중 2개는 국내 먹는물 기준 10ppb(0.01㎎/ℓ)도 넘어섰다.

    5개 제품은 판매원 기준으로 동화약품 ‘생생톤’(17ppb), 대상웰라이프 ‘아스파골드’(16ppb), 롯데쇼핑 ‘와이즐렉더블비타’(7ppb), 현대약품 ‘헬씨올리고’(7ppb)·‘미에로화이바’(6ppb) 등이라고 여성환경연대는 밝혔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센터(IARC)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체 발암물질로 규정한 대표적인 독성 물질의 하나로 빈혈과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청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비타민C와 안식향산방부제에 의한 벤젠의 형성작용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며 “기업들도 두 성분을 동시에 사용한 제품을 전량 회수해 판매 중단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환경연대의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성분이 혼합되면 안식향산염이 감성(減成) 작용을 일으켜 벤젠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발표한 것과 일치한다.

    FDA는 비타민 음료수에 들어가는 비타민C(아스코르브산)와 안식향산나트륨(안식향산방부제)이 혼합될 경우 벤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중의 비타민 음료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대부분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

    FDA는 기업들에 이들 두 성분의 조합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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