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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출신 채양기씨 수사선상 벗어날까(?)

기사입력 2006.03.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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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이미 출국금지 상태 … 신분 변화 여부에 촉각

    검찰의 칼 끝이 점차 현대ㆍ기아차 그룹 수뇌부를 향해 예리해지면서 조선대 출신으로 현재 기획총괄본부장(사장)을 맡고 있는 채양기(53)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씨가 끝내 검찰의 수사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이기 때문.

    검찰은 현재 채양기 본부장을 출국금지해 놓은 상태이고, 28일도 채씨를 소환해 장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였다.

    실제로 채양기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자금담당 인물로, 지난 78년 입사 이래 줄곧 자금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또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채씨가 김재록 씨에게 건네진 비자금과 어떻게든 연관돼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검찰 주변의 시각이다.

    한편 채양기 본부장마저 '김재록 게이트'와 연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는 현대기아차 전체뿐만 아니라 그룹 총수 일가에게도 치명타 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참고인'인 채씨의 신분 변화 여부에 그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은…
    정몽구회장 오른팔 … 사업조정ㆍ투자 핵심 

    김재록 로비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된 현대차 채양기(53) 기획총괄본부장(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 정몽구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이다. 광주 조대부고와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한 채 사장은 197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 외자부 근무를 시작으로 재무분야를 주로 담당했다.

    사장단 인사가 잦기로 유명한 현대차그룹에서 무려 5개가 넘는 계열사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낳기도 했다. 채 사장은 기획총괄본부장 외에 케피코, 해비치레저의 등기감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기이사를 겸하고 있다.

    또 1998년 이사대우로 승진한 지 7년여 만인 작년 5월 기획총괄본부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그만큼 정 회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기획총괄본부는 현대차그룹의 사업을 조정하고 투자 전략을 담당하는 그룹의 핵심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1992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에는 통일국민당 법률지원단장을 맡기도 했다. 꼼꼼하고 일처리가 주도면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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