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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서 숨진 대학생 유족, 곡소리 시위

기사입력 2006.03.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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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 학교장으로 치러줄 것' 요구

     MT서 폭행 당해 숨진 대학생의 유족들이 '장례를 학교장으로 치러줄 것'을 요구하며 학교 인근에서 곡소리 항의시위를 벌였다.

     2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학과 수련회에서 선배들에게 폭행 당해 숨진 A대 학생 이모씨(23)의 유족 40여명은 북구 A대 인근에서 곡소리를 내며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씨가 학교 행사 도중 사망했으니 '학교장'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대학 측은 '선례가 없다'며 계속 대립하고 있다.

     유족들은 '일부 교수들이 장례절차를 학교장으로 치러주겠다고 해 공식입장인줄 알았으나 뒤늦게 번복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유족들은 또 '학과장 징계, 1주일 추모기간 선정, 이씨에 대한 명예 졸업장 수여 등을 요구했고 학교측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촉구했다.

     반면 A대학 측은 '교수위원회 회의 등을 통한 공식적인 입장이 정해지지 않아 유족들의 주장을 전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대학 관계자는 "교내에 분향소를 마련, 학생들이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하고 교수위원회 회의 등을 열어 징계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3일 학과 단합대회서 참석했다 선배 2명에게 폭행 당해 뇌사상태에 빠진 뒤 이틀 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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