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의 박 시장 감싸기' 강력 반발… 구청장 선회 가능성 배제 못해

 전갑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가 한화갑 대표의 광산구청장 출마 권유를 두고 '중앙당의 박 시장 감싸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명분과 실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예비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대표의 광산구청장 출마 권유와 관련, "시장경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당초 출마 당시의 초심에서 흔들리지 않고 계속 간다는 원칙론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변 핵심 당직자들의 의견 수렴과 지역 여론을 살피는 등 한 대표의 권유에 대해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여 광산구청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진 않았다.
 
 전 예비후보는 "한화갑 대표가 27일 전 후보에게 전략 공천차원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어려운 당을 살리고 광주의 5개 구청장 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명분 아래 광산구청장 후보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전 예비후보측은 당초 이같은 권유를 박 시장 편들기라며 강력 반발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박 시장이 중앙당 공특위의 경선방법 결정 당시 전 후보가 유일하게 여론조사 방식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TV토론마저도 불참하겠다"고 선언, 참여 명분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측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장 경선 참여 여부는 불투명해졌다"면서 "이번 주가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후보측 관계자도 "전 후보가 구청장 출마를 권유를 받았으나 시장 예비후보로서 이미지가 너무 굳어져 현재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 구청장 경선 출마를 표명한 뒤 선거준비에 들어간 예비후보들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2-3일 이내에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