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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외부 화물차량 돌아가야"

기사입력 2006.03.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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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서 기관.단체장 합동회견

     화물연대의 장기 시위와 관련, 광주지역 기관.단체장들이 "과격시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기관.단체장의 호소을 두고 '삼성 편들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광주지역 기관.단체장은 23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광주에서 화물연대와 운송사간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수출제품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광주시민들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홍영기 전남지방경찰청장, 이기권 광주지방노동청장, 방철호 광주 시민사회단체총연합 대표, 마형렬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염홍섭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삼성광주전자 앞 물류운송 방해와 차량시위 등 불법행위는 합리적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시민생활 불편과 지역경제 침체, 지역 이미지 손상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삼성광주전자 앞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차량 중 대다수가 전국 각지의 외부지역 화물연대 소속 차량"이라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광주가 외지세력에 의해 투자와 기업경영이 어려운 강성지역으로 오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아무리 정당한 요구도 폭력과 불법이 수반되면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면서 "화물연대측이 분규의 직접 당사자가가 아닌 삼성광주전자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전개하면서 수출품 운송을 가로막는 것은 합리적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지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광주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외부차량은 돌아가야 한다"면서 "30여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지금 경제가 살아날려는데 강성이미지로 경제에 발목을 잡은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20여명이 '광주시가 삼성공화국 자치단체인가'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시청 직원들과 극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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