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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인근 주민 2만명, 청력손상 등 피해

기사입력 2006.03.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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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용 공항 이전 등 대책마련 절실

     광주공항 인근 2만여 명의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으로 청력 손상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군용 공항의 이전 등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광주 광산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동안 녹색연합 부설 녹색사회연구소(사)는 광주공항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기 소음피해 영향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측정기간 14일 동안 항공기 이. 착륙을 비롯한 총 운항횟수는 1646회였고 1일 평균 115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측정기간 동안 1일 최고 운항 횟수는 주간 154회, 야간 73회이었고 소음의 주원인은 군용전투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기 소음으로 광주공항 인근 1만 1000여 가구(3만 1500명)가 항공법과 소음진동규제법에 의해 소음 피해대책 수립이 요구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7200가구(2만 300명)는 소음이 80웨클(WECPNL, 국제항공기 소음도 측정단위)이상 지역에 거주해 청력손상과 감퇴, 수면방해, 주의력 결핍, 정서 불안 및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인근 초등학교 8개교, 고교 2개교 등 17개 학교가 항공기 소음으로 수업에 큰 지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병태 구청장은 "소음이 80웨클 이상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만여명을 대리해 집단소송을 전개하겠다"며 "또 군용비행장 이설, 항공기 소음 자동 측정망 운영개선 등을 국방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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