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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운송ㆍ물류 대란

기사입력 2006.03.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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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호남선 8회(광주4, 목포4)로 대폭 단축… 정상 운행률의 33.8% 수준

    한국철도공사 노조가 1일 파업을 돌입하면서 광주, 목포, 순천역 등을 통해 광주ㆍ전남을 오가는 열차편이 대부분 끊겼다. 운행률은 고작 19%대.

    운행 편수가 뚝 떨어지면서 운송ㆍ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승객들의 볼멘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운행률, KTX 34% 화물 17.7%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결렬로 우려했던 파업이 강행되면서 광주ㆍ전남의 경우 KTX 호남선이 1일 8회(광주 4, 목포 4)로 대폭 단축됐다. 정상 운행률의 33.8% 수준. 일반 열차도 호남선 36회 중 11%인 4회(무궁화호), 전라선 34회 중 18%인 6회(무궁화호)만 운행중이다. 화물 열차는 호남선 19회 중 2회(10.5%), 전라선 29회 중 10회(34.5%)만이 운행에 들어갔다.

    전라.호남선 운행열차는 1일 평균 144편. 화물 열차 76편 등 모두 220편이 광주.전남을 오고 가고 있으나, 이번 파업으로 고작 42편(19%)만 운행되고 있다.

    광주역의 경우 이날 오전 3시55분 용산행 무궁화호 열차, 오전 5시15분 용산행 KTX, 오후 6시30분발 용산행 KTX 등 3편은 정상 운행 됐으나, 나머지 열차편은 모두 올 스톱됐다. 송정리역도 용산행 오전 7시7분 KTX와 오후 3시12분 KTX, 오후 4시22분 무궁화호 외에는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

    순천역을 오가는 열차편도 오전 5시35분발 광주행 무궁화호가 취소되는 등 13편 중 11편이 멈춰섰고, 광주-순천과 부산-순천간 열차도 전면 중단됐다.

    ▲"시민이 볼모라니"...볼멘소리 고조

    첫날 파업이 공휴일과 겹쳐 다행히 출근길 불편이나 혼란은 없었으나, 항의성 문의 전화와 예매취소, 환불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는 하루 종일 이어졌다.

    열차 지연과 승차권 반환을 알리는 안내문과 안내 방송이 쉼없이 이어졌지만, 승객들의 볼멘소리는 좀처럼 가라 앉지 않았고, 한국철도공사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도 항의성 글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예매 승객 이승철씨(35.광주 북구 두암동)는 "공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할 철도청이 협상결렬을 이유로 시민을 볼모로 잡아서야 되겠느냐"며 "협상이든, 파업이든 하루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김진영씨(27.여)는 "휴일을 맞아 친구들과 야외나들이로 열차여행을 계획했는데 날씨도, 교통편도 좋지않아 영화나 한편 보기로 했다"며 "설령 파업이 이뤄지더라도 충분한 대체운행은 이뤄져야 할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일부 예약자들은 전화안내 서비스를 통해 예매 승차권을 취소하려다 통화가 되지 않자 직접 광주역을 찾기도 했다.

    임경택씨(72.광주 서구 쌍촌동)는 "2일 오전 9시25분 용산행 열차를 예매한 뒤 파업소식을 듣고 전화로 환불을 하려했지만 40여차례나 통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아 직접 왔다"며 "철도파업으로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분개했다.

    열차표 반환과 환불도 이어져 이날 오전 9시 현재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표의 이용 시간을 변경하거나 환불을 요구한 인원만 100-200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광주역 관계자는 "사용하지 못한 승차권은 승차일로부터 1년 이내에 전국 모든 역에서 수수료없이 반환해주고, 열차가 지연 도착할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안에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송 임시버스 190여대 투입

    광주시는 운행 열차편이 대폭 줄면서 승객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고속버스 임시차 150여대를 투입, 승객 4200여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또 광주공항도 평상시 운항 기종에 비해 수용 인원이 100명 가량 많은 260석 규모의 항공기를 대체 투입, 하루 1000여명을 추가수송키로 하고, 항공사측과 협의중이다.

    전남도 역시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수송대책반을 구성, 운영키로 하고, 우선 승객 수요에 따라 버스운송업체에 대한 개선명령을 통해 예비차 40여대를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화물운송협회와 협의, 열차화물 대체 운송수단을 강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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