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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의사 구합니다” 인력난에 허덕

기사입력 2006.02.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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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계 인력,구인도 부익부 빈익빈
     
    보건의료계 인력시장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병원에 전문 인력이 몰리고 있는 데 반해 중소병원 및 동네의원에서는 사람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어 의료계 인력 구인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대형종합병원들이 대규모로 시설을 확충함에 따라 의료계의 인력들이 대거 대형병원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은 “최근 삼성의료원에서 750병상, 중대용산병원에서 700병상을 확충하는 등 대형병원에서 병상을 늘려가고 있으며 또한 건대민중병원 등이 새로이 개원함에 따라 서울에서만 총 1만개의 병상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을 비롯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코디네이터 등 의료계 인력들이 대형병원에 몰리자 1차 의료기관인 개원의와 2차 중소병원에서는 상반된 입장으로 인력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에서 중소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A원장은 "모집공고를 내고 있지만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열심히 일할 젊은 인재를 찾고 있지만 병원위치가 도심지와 떨어져 있고 대우 및 근무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의료진 확보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병원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대형병원들이 인력 채용시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병원 근무하다가 대형병원으로 이탈하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밝혔다.

    즉 일반 구직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것.

    이용균 연구실장은 “의료계 인력들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급여도 높고 복지가 잘 돼있을 뿐만 아니라 근무조건도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하간 의료계는 환자 확보에 있어서나 의료 인력 확보에 있어서나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그리고 개인병원 사이에 간격이 점차 커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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