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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여경 총경 1호 탄생

기사입력 2006.02.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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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숙 전남경찰청 생활안전계장
     
     광주, 전남ㆍ북지역에서 창경 60년만에 첫 여성 총경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한재숙 전남경찰청 생활안전계장(53). 한 계장은 24일 발표된 경찰청 승진인사에서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자리에 올랐다.

     9만7000여(전ㆍ의경 제외) 경찰 인력 중 상위 0.5%에 속하는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으로, 해당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중차대한 위치다.

     호남권 여경이 총경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 전국적으로도 김강자 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61)과 김인옥 전 제주경찰청장(54), 홍태옥 운전면허시험관리단 관리과장(53), 설용숙 전 대구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47), 이금형 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에 이어 6번째다.

     지난 72년 당시로선 '금녀(禁女)의 공간'이나 다름없던 경찰조직에 여경공채 1기로 투신, 34년만에 순경에서 총경직에까지 오른 한 계장은 전남경찰청 소속 300여 여경 가운데 '왕언니'로 통한다.

     광주 서부서 생활안전과장(옛 방범과장)과 동부서 수사과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친 뒤 지난해 '총경 교두보'로 통하는 생활안전계장에 부임한 한 계장은 일선서에 근무할 당시 집창촌과 윤락 여성들을 직접 방문, 애로사항을 꼼꼼히 청취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3년 전에는 '청소년 제비행에 관한 연구'로 전남대 행정대학원으로부터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 계장은 "남성 틈바구니 안에서 생존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후배ㆍ동료 여경들을 생각하며 꿋꿋히 버텨 왔다"며 "양성평등 시대에 걸맞게 여경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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