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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청렴은 나의 브랜드, 나의 생존전략"

기사입력 2006.02.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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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경영대 동문특강서 공무원 입직 일화 밝혀…"참여정부 초대 총리로 책임 느껴"
     
    범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고건 전 총리는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과 관련해 초대 총리로서 "많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24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경영대학원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참여정부 3년 동안 대립과 갈등이 빚어졌는데 초대 총리로 어느 정도 책임을 통감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고 전 총리는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참여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국민들의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면 민생경제와 서민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다시 한 번 강하게 시사했다.

    고 전 총리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해야할 역할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고 있으며, 때 늦지 않게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기존 정당에 입당할 것인지, 독자적인 정당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아 말은 못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분들의 좋은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특강에는 연세대 동문 3백 여명이 참석했으며, 고건 전 총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 전 총리는 특히 이날 강연에서 처음 공직에 입문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고 전 총리는 "야당 국회의원의 아들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고시합격자 출신으로는 최장 기간인 3년 반 동안 보직을 받지 못했다"며"불리한 입장에서 공직을 시작하다보니 '청렴'이 생존 법칙이 됐다"고 말해 박수를 끌어 냈다.

    이어 "'청렴을 지키다 보니 이것이 체질화 됐고, 브랜드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시 이를 지켰다"며, "서울 시장으로 있는 동안 수서택지 특혜 분양 의혹이 불거졌지만 여기에 연루된 서울시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해 자신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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