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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아시아나, 광주상의 회장 출마 자격논란

기사입력 2006.02.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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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광주은행 경영부실 초래로 지역경제에 악영향 끼쳐
     
    금호 아시아나 그룹이 다음달 치러지는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사실상 본격 뛰어들었으나 과거 금호측이 상의회장으로 재임시 광주은행 경영부실을 초래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친 점으로 인해 자격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금호 아시아나 그룹은 마형렬 현 광주상의 회장의 독주를 막고 건설업체 위주로 구성된 반쪽상의 조직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참여 등을 통해 상의 개혁을 하겠다며 제 19대 회장 선거전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금호 아시아나는 지난 17대 때 고 박정구 회장의 상의회장 재직시 광주은행 대주주로 있으면서 은행 경영부실을 키워 지역경제를 멍들게 했던 장본인이다.

    지난 2000년 당시 광주은행 대주주인 금호그룹 관련 대출 총액이 3천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은행 실질자본금을 훨씬 웃도는 액수로 광주은행이 금호그룹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는 반증이다.

    특히, 지난 97년 당시 금호는 자본금의 50%에 이르는 93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들여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광주은행 본점을 특급호텔보다 비싼 평당 850만원으로 책정해 신축함으로써 은행측이 대주주인 금호그룹을 위해 출혈지출도 했다.

    이로인해 광주은행 부실이 커져 광주시민 대다수인 소액주주들은 깡통을 찼고 급기야 국민혈세인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지역유일의 향토은행이 정부에 넘어가고 말았다.

    이처럼 금호아시아나가 광주은행을 개인 금고화해 배를 불렸지만 그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됐다는 점에서 지역 대표기업을 자임하며 상의회장 재탈환을 위해 선거에 나설 자격이 있는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해 광주경실련 김재석사무처장은 "금호 아시아나가 광주은행 경영부실을초래한뒤 시민들에게 입힌 고통에 대해 사과한번 하지 않았다며 이런 기업이 광주상의 회장에 나설경우 오히려 지역 경제공동체간 화합보다 분열과 고통만 초래할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금호 아시아나 그룹 대부분의 본사가 서울에 있어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금호 아시아나가 상의회장에 적극 뛰어든 것은 광주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는 광주상의를 장악한뒤 이를 지렛대 삼아 자신들이 부실로 내몬 광주은행을 다시 힘 안들이고 차지하려는 속셈이 있는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상의개혁이라는 대의명분속에 숨겨진 대기업의 정략적 셈법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금호아시아나의 광주상의 회장선거출마는 상공인과 시민들로부터 거센 역풍만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금호 아시아나측은 이번 광주상의 회장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은 아직 유동적이며 광주은행 인수에 나설경우 그룹본사 차원에서 나서지 간접적 경로로 나설 이유가 없다고 일축한뒤 이번선거에 뛰어든 것은 순전히 광주상의의 제자리 찾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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