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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남북통일발전전략 공개

기사입력 2006.02.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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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경제발전 속에 북한 자립 도와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북한을 동정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남북경제발전 속에 북한의 자립을 돕는다면 북한 내에 중산층이 형성돼 민주주의를 요구하게 되고, 나아가 통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자신의 통일전략임을 공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지금 국면은 북한에 대한 지원문제를 단순히 북한이 어려워 도와주자는 동정적 차원에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열린당 우상호 대변인은 전했다.

     우 대변인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남북이 승패가 아닌 공동승자가 되어야 하고 북한의 자립을 도와서 남쪽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야한다”며 “평화와 교류협력 관계에 협력을 높이는 단계를 넘어서서 북한을 자립시키고, 대륙으로 진출시키고 발전하면 남북이 윈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통일이 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통일발전전략”이라며 “우리의 비극적인 한국의 현대사는 타의에 의해 이뤄졌지만 통일만큼은 자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과 북이 교류협력을 높이고 서로 경제적 협력관계가 높아져서 대륙으로 진출할 정도로 발전하면 북한도 북한 내부에 중산층이 형성될 것”이라며 “중산층이 늘어나게 되면 민주화를 요구하게 되어있다”고 역설했다.

     김 전 대통령은 “외국사례를 들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경제가 발전하면 중산층이 형성되며, 중산층이 민주주의를 요구해서 변화가 오지 않았느냐”며 “북한의 개혁개방은 내부의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노력들이 생기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방북계획 연기에 대해 “4월에 가고 싶었는데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지방선거 이후 가라는 여론이 우세해 6월로 연기했다”며 “국민 여론을 중심으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옳다. 내가 북한에 가서 큰 일 하려는 것도 아니고 작은 기여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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