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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전국 최초 '뱀 연구소' 설립 추진

기사입력 2006.02.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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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도청 상황실서 '천연자원 산업화 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연세대 정광회 교수, 연간 파급효과 800억원대 전망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뱀독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도는 21일 도청 상황실에서 '천연자원(뱀독, 황칠나무) 산업화 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 날 보고회에서 연구팀인 연세대 정광회 교수는 "전남지역에 '뱀독 연구소'를 설립할 경우 연간 파급효과가 800억원대 이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전남도가 '한국뱀독연구소(Korean Snake Institute:KSI)'를 설립해 뱀독을 이용한 고부가 가치 의약품개발은 물론 '한국 뱀 박물관'을 조성, 뱀에 대한 테마를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특히 뱀 연구소를 설립할 경우 청소년 교육장 활용과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남도가 이처럼 뱀독연구소 설립 등 뱀독에 대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박준영 전남지사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한국산 살모사의 독성분(살무신)이 암 전이 억제 효과에 탁월하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온데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뱀 연구소'를 통해 신약개발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뱀독연구소를 설립해 산업화를 추진할 경우 우리나라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신약개발과 함께 뱀을 테마로 한 관광개발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칠'과 달리 뱀은 전남만의 차별화된 특화 자원이 아닌데다 아직까지 혐오동물로 인식되고 있어 향후 산업화나 관광자원 개발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희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전남지역에서 타지역과 차별화된 천연자원을 산업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제시됐다"며 "이번 용역에서 제시된 천연자원 산업화 로드맵에 따라 뱀 연구소 건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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