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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채 문광부장관 차출될까

기사입력 2006.02.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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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장관 "출마하지 않는다" 입장 분명하게 밝혀 대조

    여권이 현직 장관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이른바 “차출개각(改閣)”을 추진하면서 야당이 관권선거라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21일로 5.31 지방선거일이 99일, 두자릿수로 줄어들면서 여야의 기선잡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우선 국정경험을 가진 현직 장관들을 대거 지방선거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나라당과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여권의 이같은 전략은 지방선거의 이슈로 <부패한 지방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온 것과 무관치 않다.

    정동영 의장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방권력의 85%를 한나라당이 10년동안 독점하면서 각종비리로 썩고 병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여권은 현재 본인들이 고사하고 있지만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을 각각 경기도지사와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막바지까지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진대제 장관은 20일 국회 본회의장 출입문 앞에서 기자와 만나 출마여부에 대해 “글쎄요”라며 여운을 남긴 반면, 정동채 장관은 같은 날 배기선 의원 모친상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은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밝혀 묘한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충남도지사에 오영교 행자,부산시장에 오거돈 해수, 대구시장에 이재용 환경, 경북지사에 추병직 건교부장관이 각각 유력한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의 경우 사퇴시한이 선거일 전 60일까지로 오는 4월1일 이전에만 사퇴하면 된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내주 초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 여권내부에서는 인사청문회등을 감안해 개각시기를 앞당길지 아니면 현직 장관들의 사퇴시기를 최대한 늦춰서 현직에 있는 잇점을 활용하는 게 나을지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개각시기를 늦추자는 쪽에서는 “장관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조기에 결정할 경우 오히려 야당의 공세에 노출되는 시기가 그만큼 길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현직 장관들을 지방선거에 대거 차출하는 것은 “내각이 출마후보들의 훈련장도 아니고...이는 관권선거이며, 국정파탄”이라면서 이른바 <참여정부의 실정론>을 거듭 강조했다.

    "차출개각, 징발개각" 논란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하나의 정치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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