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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치대축제 '먹칠'

기사입력 2005.12.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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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체불 사실도 몰라 … '늑장 대처' 행사 관리ㆍ감독 허점

    광주 김치대축제 대행사가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인건비 지급을 20여일간 미루다 뒤늦게 집행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열린 김치대축제의 대행업체로 S업체를 선정, 행사를 치렀으나 이 업체가 자원봉사자 35명에 대한 인건비 16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시는 자원봉사자 인건비 체불을 모르고 있다가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이 제기되자 늑장 대처에 나서는 등 행사 관리ㆍ감독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은 자원봉사자 허모씨가 지난 12일 광주시청 게시판에 '도대체 김치대축제 봉사자 임금은 언제주나요'라는 민원성 글을 올리면서 밝혀졌다.

    허씨는 "(김치 축제에서)힘들어도 함께 일하는 사람과 보람을 찾아가면서 끝까지 일했는데 자원봉사자 수십명에 대한 임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시는 이 업체에게 자원봉사자들의 인건비 지급을 독촉, 이들 35명에 대한 인건비 165만원을 이날까지 전액 지급완료했다.

    이 업체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행사가 끝난 뒤 일주일 내에 인건비를 지급키로 했으나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 업체에게 행사 대행비 5억4000만원 가운데 3억원을 이미 집행했지만, 나머지 2억4000만원은 정산절차를 거쳐 지급할 방침이다"며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조치는 이뤄졌으나 행사과정에서 나머지 지급되지 않은 부분이 드러날 경우 행사비 2억4000만원에서 선지급 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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