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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대회 참가 외국인들 5.18민주화운동에 큰 관심

기사입력 2019.07.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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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 성지"... 또 다시 세계에 조명받는 '광주-5.18'

    5.18민주평화기념관ㆍ5.18민주묘지ㆍ기록관 등으로 발길 이어져

    "광주, 한국 민주주의 시작된 뜻깊은 도시로 알게 됐다"

    5·18민주평화기념관3.jpg

      민주주의 성지 광주와 새롭게 쓰여질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이 세계수영대회에서 또 다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5.18민주평화기념관, 국립5.18민주묘지, 5.18기록관 등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상과 의미 등을 알아보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18민주평화기념관.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였던 이 곳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많은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5.18민주화운동 열흘간의 상황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관심있게 살펴보기도 했다.

    혼자 진지하게 관람 하는 외국인, 시민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설명을 듣는 외국인,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영어로 된 전시설명을 촬영하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리투아니아, 세인트키츠네비스 등 국적도 다양했다. 

    상당수는 단체관람이 아닌 개별적으로 찾았다.

    1시간 가량 진행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관람객만도 3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도슨트의 설명을 듣다가 5.18민주화운동 전 과정의 이야기가 이어지자 점차 진지한 표정으로 변해갔다.

    특히 계엄군이 물러난 이후 열흘간의 자치공동체 기간 단 한 건의 약탈이나 방화, 강절도 등의 강력사건이 없었고, 계엄군 진압으로 많은 희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직접 시신 수습과 헌혈에 나섰다는 설명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전시장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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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 심사위원인 파리드(프랑스) 씨는 "광주가 어떤 역사와 문화를 가진 도시인지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보다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아내와 함께 찾아왔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광주가 큰 도시는 아니지만 한국의 민주주의가 시작된 뜻깊은 도시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티스틱 수영 선수인 나탈리아(리투아니아·18) 양은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광주가 슬픈 역사를 가진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시 해설을 들으며 마음이 아팠지만 이곳을 찾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영 수영 코치인 린 하딩(세인트키츠네비스·57) 씨는 "광주는 전통적인 멋과 맛있는 한정식, 민주주의 역사까지 여러 가지 매력이 있는 도시다"면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광주에서 환대를 받은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5.18민주묘지에도 점차 외국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도슨트인 박연화(41)씨는 "광주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당시 희생됐던 사람들, 당시 책임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한국 정부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외국인들도 많다"며 "대회가 시작되면서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이 늘기 시작했으며, 주말이 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리포트 www.gj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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